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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철학의 나라 ㅡ 칸트는 러시아에서 났습니다

정우동 0 1050
지금으로선 내가 가보고 싶은 곳이 세곳입니다.
하나는 철학자중의 최고 철학자인 칸트의 고향인 쾨니히스베르크이고
하나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네 대통령의 얼굴을 새겨놓은 사우스 다코다
주 러쉬 모아산 암벽의 큰 바위 얼굴이며
하나는 어원에서 보듯이 어디에도 없기때문에 아무도 갈수없는 유토피아의
이상향입니다. 너도 나도 꿈으로서만 존재할뿐 현실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 알게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쾨니히스베르크가 러시아 영토여서 독일 사람들이 자기나라의 철학자가
태어난 곳을 방문할려면 비자를 얻어 러시아로 가야한다니 암만해도 우습
고 역사적인 아이러니 같기만 합니다.
역사에 있어서 강역의 변화야 다반사로 흔한 일이지만
하필이면 온 세계의 "영구평화를 위하여" 평화사상을 그토록 갈파한 독일
최고최대의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고향을 제2차대전의 싸움 결과로
독일이 패전국이 되어 전승국 러시아에게 양도한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한편 러시아는 스딸린의 동지 깔린의 이름을 기념하여 그 이름까지
깔리닌그라뜨로 바꾸어 버렸으니 쾨니히스베르크는 지구상에서 영영 실
종되고 말았습니다.

세상의 인정이란 양의 동서나 시간의 고금을 묻지 않고 비슷한가 봅니다.
아이들에 대한 부모들의 교육열이 그렇고 이웃끼리 따뜻한 정 나누기가
그렇고 한국잡채의 맛을 독일서도 좋아하고 하는 것들이 다 그렇습니다.

그러나 많이 다른것도 있나 봅니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유학시절을 보내고 온 분의 이야기중 하나입니다.
독일에서의 사냥은 일정한 수렵지에서만 허용수량만 가능하고 사냥한 노획
물도 우리나라에서처럼 사냥자가 혼자 독식하지 않고 관리소에 맡겨 사냥
자라 할지라도 경매절차에 응하여 사 가지고 가게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자연의 모두가 키운 것은 금수인등을 포함한 지구상에 있는 모두의 공유라
는 균형잡힌 철학과 사고방식에 토대한 합리주의의 소산이라고 하겠습니다.
혼자서 독식하는 것도 막아야 하지만 씨를 말리는 따위의 어업방식이나
낚시방법도 말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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