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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시낭송 팔순 (2009.8.29) 조선호텔

얌전이 1 2775
언니 내외분께

샘 솟듯 늘 푸른 열정(熱情)을 담아 전달(傳達)되어오는
묵향(墨香)의 격조(格調)높은 수묵화(水墨畵) 한 폭엔
다복(多福)하심에 깊고 따스한 미소(微笑)가 가득 합니다
여백(餘白)의 겨운 바람은 청포도 향에 업혀
코스모스 허리춤에 곡선(曲線)을 그리며
청명(淸明)한 하늘도 축복(祝福)하듯 멋진 노을빛 깊이를 재는데
추호(秋毫)도 후회(後悔)없는 삶을 향하여 쌓으신 탑(塔) 위로
새겨진 발자취 조명(照明)하는 천년의 맑은 거울이십니다
신선처럼 단아(端雅)하신 내외분께 큰 절을 올립니다
경의(敬意)로운 축제(祝祭)의 날
축배(祝杯)의 잔 높이 들어 희열(喜悅)의 정취(情趣) 속에
환희(歡喜)가 넘쳐납니다
척박(瘠薄)한 땅에 땀 흘려 가꾸신 울창(鬱蒼)한 나무 사이로
은은한 죽향(竹香)에 어우러진 풍악(風樂)소리 더불어 한마당
축하(祝賀)의 박수(拍手)와 영광(榮光)스런 찬칫상을 받으소서
아낌없는 격려(激勵)와 보살펴주신 은혜(恩惠)를 조아려 감사(感謝)를 드립니다
그 평온(平溫)하신 사랑 너른 품에 안겨 응석 부리면서
영원무궁(永遠無窮)토록 그믈에 묶이고 싶습니다
언니 내외분 부디 만수무강(萬壽無强) 하심을 진심(眞心)으로 기원(祈願 )드립니다.


형부 : 서예가


                                                                                                2009.8.29

                                                                                          不肖 蘭오(蘭鎬) 拜上
1 Comments
鄭宇東 2009.08.30 13:39  
이난오시인께서 칭송축하한 어른은 행복도 하시겠습니다.
세심하게 골라 쓴 깔끔한 언사는 마치 한 수의  한시를 읽는 맛입니다.
수제의 제호는 영락없는 옛 선비들의 법도와 문틀입니다.
나도 시문은 못쓸망정 축하봉투에 " 祝 결혼 ㅇㅇㅇ 賀 " 라 쓰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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