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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며

정영숙 0 1141
봄을 기다리며

 


                  정영숙

 

 



그리운 그대, 어느 정거장에 왔습니까?

나, 겹겹이 걸친 옷 벗어 던지고

맨발이라도 뛰어가렵니다.

당신 살아있음이 그토록 귀중하고 감사한 줄

무심히 보내 드리고 난 후 후회하고

그대 이름만 허공에 대고 불렀습니다.

 

 



그리운 그대, 어느 정거장에 쉬고 있소?

이제, 그만 쉬고 떠나오세요. 나 그대 맞을 손

깨끗이 씻고 빈 마음으로, 무거운 옷 던지고

영접하러 가겠습니다.

당신 살아오심이 그토록 귀중하고 고마운 줄

그대 이름 부르고 난 후 알았습니다.

 

2012년 1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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