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하루
기다리는 하루
정영숙
아무도 약속을 하지 않은 날인줄 알면서
아무도 올 사람이 없는 줄 알면서
찾아와도 베풀 사랑이 남아있지 않은 줄 알면서
기다려지며 기다리며 서성이는 얄밉고 속 좁은 내마음
잡을 수 없어, 놓칠 수 없어 허공만 바라보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님을기다리며
미련하게 거울 앞에 앉아 아침햇살처럼
빠르게 퍼졌다 사라진 세월을 탓하며
얼굴을 만지고 있는데
급히 부르는 소리 있어 나갔더니
바람이 허공을 돌다 간 꼬리만 떨어져있네,
정영숙
아무도 약속을 하지 않은 날인줄 알면서
아무도 올 사람이 없는 줄 알면서
찾아와도 베풀 사랑이 남아있지 않은 줄 알면서
기다려지며 기다리며 서성이는 얄밉고 속 좁은 내마음
잡을 수 없어, 놓칠 수 없어 허공만 바라보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그 님을기다리며
미련하게 거울 앞에 앉아 아침햇살처럼
빠르게 퍼졌다 사라진 세월을 탓하며
얼굴을 만지고 있는데
급히 부르는 소리 있어 나갔더니
바람이 허공을 돌다 간 꼬리만 떨어져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