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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노래

정영숙 0 1174
6월의 노래

 


                정영숙

 

 

6월이

슬픔의 음절을 밟고 온다

홀로 핀 들꽃의 자락으로

 

 


6월이

참혹의 음 맥을 타고 온다

가지 꺽 인 들나무의 마디마디로

 

 


잊으려 잊으려 하건만

봄나물처럼 돋아나는 그날

부르러 부르러 아니하건만

계곡에 울어 외는 물살들의 노래

해마다 달마다 해마다 달마다

그림자로 옷 입는다

 

 


아! 동해물과 백두산이여

동해물과 백두산이여.

 

* 한국전쟁 미망인을 만나고-

http://blog.naver.com/jhemi/5676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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