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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크는 사랑

장미숙 1 1400
숲 속에서 크는 사랑
                            - 장미숙(초원)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잊혀지는 건
얼마나 슬픈가

물소리 어우른 숲 길
자작나무의 포옹
아련한 숲 속에서
더욱 크는 사랑아

그 날의 체온 남아
간헐로 흐느끼는 계곡물
쿨럭쿨럭 몸살 하는
가슴 바닥을 쓸어 내린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지워지는 건
두고, 두고 아린 아픔
사랑하는 사람을
덜어내는 건
더더욱 쓰린 아픔이다.

       
              ( - 시집 ‘다가가기’ 중에서..)
1 Comments
송인자 2015.03.22 00:21  
장미숙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좋은 시 올리고 계시네요.
시에서 지나온 세월이 느껴집니다.
잘 계시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