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제12회 대한민국 트로트가요제에 다녀와서

鄭宇東 0 1565
클.음.세의 순정품 나의천사님께서 외도로 트로트가수가 되었습니다.
오늘 2014년 5월 25일(일요일 오후 2시) 서울 용산아트홀 미르대극장에서
배호 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제12회 대한민국 트로트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신인가수선발에서 뽑히어 가수 자격을 획득하였습니다.
의외인 소식에 외도란 감도 있습니다만 활동의 영역을 넓히는 탈장르의
발전으로 곱게 보시고 다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천사님(송영현 선생)은
이 일을 위하여 지난 4월 초에 200여명의 가수지망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물리치고 25명의 예비선발자에 뽑혔다가 오늘의 결선대회에서
"38선의 봄"을 노래하여 동상을 수상하여 신인가수가 된 것입니다.
나이 들어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여 성취하는 즐거움을 누릴뿐
만 아니라 뒤를 따르는 젊은 후배들에게는 훌륭한 모범이 되고 아름다운
귀감이 되는 경사입니다.
송 선생께 다시 한번 신인 가수가 되신 것을 축하하며
계속 정진하여 풍성하고 좋은 열매를 거두어 주시기를 빕니다.

이번 가요제를 참관한 소회의 일단을 적습니다.
트로트 가요의 재건에 힘써온 배호기념사업회 김수영 회장은
일부 전유자에 한정되어 엄숙하여야하고 지적인체 하여야 직성이 풀리는
클라식도 좋지만, 우리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따로 있고 좋아하는
음식이 따로 있듯, 우리들 마음 저변에는 트로트가요가 깔려 있기에
트로트 가요는 가히 우리 국민들의 민족음악이요 서민대중과 애환을 같이
하여 온 가장 사랑받는 대중가요라 할 것입니다.

우리 가곡의 효시 봉선화를 작곡한 난파 홍영후선생께서 조차도
"백마강의 추억"등 14곡의 가요곡을 나소운이란 예명으로 작곡하였습니다.
그것도 클래식 성악을 전공하고 대중가요계에 투신한 후배를 장건혁(예명
이규남이란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위하여 작곡하였다는 훈훈하고 아름다
운 인정담까지 곁들이고 있습니다.
가고파翁 김동진 선생도 영화 청춘극장에서 송민도-남일해組가 부른 노랫
말도 좋고 멜로디도 지금 불러도 좋을 "축배의 노래" "백치아다다"등이 있고
생존 원로 작곡가 최영섭 선생께도 태진아가 부른 고운산 작시, 박인섭 작곡
으로 "가버린 사랑"의 가요작품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 작곡가들에게는 원효대사로부터 물려받은 탈장르의 철학
과 원융과 동사섭의 美學이 전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한때 트로트가요가 음악교과서에 실려 불리는 현실을 두고 비난하고
염려하는 인사가 많았습니다. 실은 나도 그런 부류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계속하여 또 그런 식으로 가요를 비하하는 음악계의 풍토를 신랄히 비판
하여 듣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한쪽의 利가 저쪽의 損이 되어 제로섬을 이루기보
다는 이쪽과 저쪽에 다 利益이 되어 총량도 증가시키는 思考가 중요합니다.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