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길 교수님께 배운 적도 없고 그렇다고 대화 한 번 해본적 없는데 이상하게도 김성길 교수님이 그립습니다.

제가 성악에 입문했던 1986년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바리톤으로 군림했던 김성길 교수님!

김성길 교수님의 제자가 되려면 서울대학교 성악과에 입학을 해야 했기에 저는 김성길 교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교수님의 노래 '바우고개'를 듣다가 "십여년 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부분에 이르면 마치 교수님이 10여년 간 머슴살이 했던 서러운 인생을 사셨던 것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는 은퇴하신지도 몇 년 되셨지만 여전히 김성길 교수님이 그립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마치 스승님을 그리워 하는 제자 처럼 저는 김성길 교수님을 그리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