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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반가웠던 얼굴...서들비에게....

늘푸른 12 766


얼굴 / 박인환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얼 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 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 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밤 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른다

가슴에 돌단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단
간절한 것은 보고 싶다는 단 한 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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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旼映오숙자 2005.09.28 10:16  
  부지런하고 책임감 강하며 성실해서 내마노 합창 많은 남성들의
사랑과 신임을 담뿍 받는 서들비 ! .... 의 은사님이 오셨군요,
또한 제자 사랑의 마음을 音附를 등에지고 있는 소녀의 그림과 깊어가는 가을밤과 함께
아름다운 재회의 기쁨을 옆에서 함께 기뻐합니다.늘 푸른님 ! .....
서들비 2005.09.28 13:28  
  선생님..............  ^^
선생님을 이렇게 뵙게되어 얼마나 기쁘고 흥분되는지
말로는 다 표현 못해요  ^^

아름답고 멋진 선물 고맙습니다.

행복한 시간 되세요.
그리고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오교수님!!
왠걸요 과찬이십니다.
함께 기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늘푸른 2005.09.28 13:38  
  제자가 그렇게 예쁘게 살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웠단다...

마치 딸을 만난 기분이었네....

지금도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이 선생님을 감동시켰다...
더구나.... 내가 즐기는 가곡을 부른다니
코드가 잘 맞는것이 너무 곱구나...

정만 반가웠고 한달에 한번은 참여하고자 한다....

가곡을 너무 잘 부르는 모습에 기가 죽지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멋드러진 곳이었습니다....
바다 2005.09.28 15:05  
  두 분 축하드립니다.
 애창운동본부에서 제자와 은사와의 뜻밖의 만남
 이건 아마 예정된 우리의 아름다운 만남이지 않겠나요?
광진구 가곡반에서 오신 어떤 분이실까?
저도 이 다음에 꼭 인사드릴게요.
어쩌면 구면일지는 모르나 서들비님의 은사님....
마치 제 은사님을 만난 듯합니다. 반갑습니다.
내마노(합)총무 2005.09.28 19:07  
  고등학교때 은사님이라고 보기엔 너무 젊으셔서 놀랬습니다.
두분 오래 오래 인연 이어가시고 한달에 한번이라도 두분의 다정한 시간을 볼수 있길 바랍니다.
갈물 2005.09.28 21:49  
  자화자찬좀 해야겠어요.
그 은사님을  인도한 사람이  본인이랍니다.
제가  침이 마르게  자랑을 한 덕택에?
바다 2005.09.28 22:49  
  그러셨군요.
갈물님 수고하셨어요.
이 다음에도 꼭 함께 오셔요.*.^
신정미 2005.09.29 10:53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서들비는요,
말없이 궂은 일, 표안나는 일 다하는..
그렇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 합창단의 보물이랍니다.

그런 제자를 이런 아름다운 장소에서 만난  선생님.
행복하시겠습니다.
내게도 나타날 이러한 행운을 기다렵니다.
늘푸른 2005.09.29 13:27  
  "신정미"님 제이름도" 정미"입니다..
이름이 같네요.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교훈으로
늘~ 사랑을 가르치는 학교라서 믿음으로
마믐이  건강한 제자를 만남으로 교사 생활의
행복의 맛을 느낍니다...
관심 가져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서들비 2005.09.29 13:58  
  갈물님 고맙습니다.
다음번 모임에 꼭 감사 인사 드릴께요.  ^^
지킬박사 2005.09.29 20:06  
  아름다운 시, 아름다운 노래, 아름다운 선생님, 아름다운 제자, 아름다운 만남, 아, 이 미치도록 아름다운 가을... 눈물 납니다.
늘푸른 2005.09.30 10:47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가을에 제자에게 받은 가곡을 감상하며
다시 행복에 빠져있어요....

"서들비"라는 시적인 "닉"을 가진 예쁜 제자 덕분에
가을비가 촉촉히 내리는 지금...
정덕기 예술가곡집을 감상하고 있구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