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또 후기를 써봅니다(제1회 인천가곡교실에 참석하고)
서울 가곡교실에 나가지 않은지 오래된 판에 인천 가곡교실에 가는 일은
좀 머뭇거려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좀 속 보이는 것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오랜만에 뵙는 분들로부터
‘여기 오니까 만나게 되네요’ 라는 인사를 들어야 했다.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연일 계속되는 맹추위에 인천 하고도 구석진 곳(그래도 서울 기점으로
최근거리 같긴 했다)
게다가 自生 아닌 派生이 아닌가 하는 선입감 때문에 마음 밑바닥에
걱정이 깔려 있었다.
나와 관계없는 이가 주선한 일 같으면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이었다.
성황을 이루리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른 지방에 태동한 가곡교실과 달리 어쩐지 아슬아슬한 마음이 드는 건
우선 서울과 너무 가까운 지리적 조건 때문에 크게 새롭거나 반가운
모임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은 노파심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곳에서건 가곡교실이 열린다면 불원천리 달려가 주시는
내마노 기둥들의 존재감이 비로소 크게 다가왔다.
일일이 누구라고 지명을 안 하더라도 그분들이 누구신지는 다 짐작하실 것이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여기 저기, 이곳저곳에서 가곡교실이 만들어질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에서 가곡의 메아리가 울려 퍼질 수 있으리라.
조촐하게 치러진 인천가곡교실, 비록 적은 수가 모였지만 오랜만에 목이 터져라
불렀던 우리 가곡들의 아름다움은 최근의 가뭄만큼 메말랐던 정서를 흠뻑 적셔주었다.
역시 우리 가곡은 들을 때도 좋지만 부를 때 그 맛이 기가 막히다.
이 기막힌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언제 보아도 어눌한 말솜씨지만 그래도 길게 인사말을 해주신 정동기님,
박력 있고 속도감 있게 노래를 지도하시던 김영옥 선생님,
살짝 서툴렀지만 그것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오던 사회자 김명희님
코믹한 동작으로 더 이상 날지 못할 것이라고 열창하시던 바리톤 양태갑님,
조용히 반주자의 자리를 지켜주시던 박진영님, 그리고 이제 경지에 오르신
자연스러운 가창력으로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신 송월당님,
시와 별, 그리고 동강이라는 아름다운 노랫말을 만드시어
우리의 감성을 더 촉촉하게 만들어주신 유영애 시인님
(이번에 그 노래의 진가를 새삼 발견했답니다)
물론 어렵게 그 자리를 준비해 주신 정열님을 비롯한 모든 준비위원들
머나먼 고성에서 오신 다솜미님 이하 그날의 참석자들 모두모두 참 고마웠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 앉아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야경의 아름다움이 유난히
가슴에 사무쳤던 까닭은 아무래도 그 밤 불렀던 가곡의 여운 탓이리라.
한 가지 내내 궁금했던 일
내 뒤에 앉아 노래하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셨을까?
돌아보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나중에 확인해야지 했는데 그만 놓쳐버렸다.
자연스럽고 고운 테너의 음성에 모든 노래를 다 잘 불렀다.
화음을 멋지게 넣기도 하면서....
당신은 누구신가요?
좀 머뭇거려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좀 속 보이는 것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오랜만에 뵙는 분들로부터
‘여기 오니까 만나게 되네요’ 라는 인사를 들어야 했다.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연일 계속되는 맹추위에 인천 하고도 구석진 곳(그래도 서울 기점으로
최근거리 같긴 했다)
게다가 自生 아닌 派生이 아닌가 하는 선입감 때문에 마음 밑바닥에
걱정이 깔려 있었다.
나와 관계없는 이가 주선한 일 같으면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이었다.
성황을 이루리라고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른 지방에 태동한 가곡교실과 달리 어쩐지 아슬아슬한 마음이 드는 건
우선 서울과 너무 가까운 지리적 조건 때문에 크게 새롭거나 반가운
모임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은 노파심도 있었다.
그래서일까
어느 곳에서건 가곡교실이 열린다면 불원천리 달려가 주시는
내마노 기둥들의 존재감이 비로소 크게 다가왔다.
일일이 누구라고 지명을 안 하더라도 그분들이 누구신지는 다 짐작하실 것이다.
그분들이 계시기에 여기 저기, 이곳저곳에서 가곡교실이 만들어질 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에서 가곡의 메아리가 울려 퍼질 수 있으리라.
조촐하게 치러진 인천가곡교실, 비록 적은 수가 모였지만 오랜만에 목이 터져라
불렀던 우리 가곡들의 아름다움은 최근의 가뭄만큼 메말랐던 정서를 흠뻑 적셔주었다.
역시 우리 가곡은 들을 때도 좋지만 부를 때 그 맛이 기가 막히다.
이 기막힌 즐거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언제 보아도 어눌한 말솜씨지만 그래도 길게 인사말을 해주신 정동기님,
박력 있고 속도감 있게 노래를 지도하시던 김영옥 선생님,
살짝 서툴렀지만 그것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오던 사회자 김명희님
코믹한 동작으로 더 이상 날지 못할 것이라고 열창하시던 바리톤 양태갑님,
조용히 반주자의 자리를 지켜주시던 박진영님, 그리고 이제 경지에 오르신
자연스러운 가창력으로 뜻밖의 즐거움을 선사해 주신 송월당님,
시와 별, 그리고 동강이라는 아름다운 노랫말을 만드시어
우리의 감성을 더 촉촉하게 만들어주신 유영애 시인님
(이번에 그 노래의 진가를 새삼 발견했답니다)
물론 어렵게 그 자리를 준비해 주신 정열님을 비롯한 모든 준비위원들
머나먼 고성에서 오신 다솜미님 이하 그날의 참석자들 모두모두 참 고마웠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 앉아 차창 밖으로 보이는 야경의 아름다움이 유난히
가슴에 사무쳤던 까닭은 아무래도 그 밤 불렀던 가곡의 여운 탓이리라.
한 가지 내내 궁금했던 일
내 뒤에 앉아 노래하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셨을까?
돌아보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나중에 확인해야지 했는데 그만 놓쳐버렸다.
자연스럽고 고운 테너의 음성에 모든 노래를 다 잘 불렀다.
화음을 멋지게 넣기도 하면서....
당신은 누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