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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노 송년음악회의 정열!

홍양표 15 1474
내마노 송년음악회의 정열!

  우리 내마노의 에너지는 정열이다. 이를 아시는가? 회원 가족들이여.
  이번 송년음악회에도 이 정열이 뜨겁게 가슴을 울리고, 넘쳐났다.
  우동 아우는 출발부터 도착까지 길 못 찾을까봐 요소요소마다 전화하고. 서울역 마중 나오겠다는걸 말렸다. 음악회장에 들어서면서 두 님의 힘찬 포옹을 받았다. 유열자 님과 선희가 양팔을 잡고 포옹. “야! 여기가 천국이구나.” 노래 부를 때도 이렇게 멘트했지.
  정동기 운영위원장님은 음악회를 위해 며칠 밤을 새웠단다.
 
  12월의 시, “그래 인생은 단 한 번의 추억여행이야.” 한은숙 님의 낭송. 놓쳐 버린 게  안타까웠다. 화장실 다녀오느라. 얼마나 중요한 시인데. 그냥 제목만으로도 공감하는 ‘단 한 번의 추억여행의 인생.’ 한 사람과 우주사회와의 관계교류, 짧다면 100년, 길다면 영원이다. 좁다면 손 바닥만한 자기 동네요. 넓다면 무한 우주다. 그래서 개인을 소우주  little cosmos  라 했지. 아무렴, 우주지. 왜 小宇宙? 우주는 하나인데 제각각 우주라니까 소우주랄 수밖에. 시공이 좁아서가 아니다. 다시 못 오는 이 세상, 한번이라지만 우리는 모두 언젠가 하늘나라, 영원으로 가서 다시 만나고, 함께 우주를 자유롭게 여행하겠지. 

  열다섯 분의 노래와 내마노 합창. 모두가 가슴에 깊이 새겨진다. 조용하게 불렀다고 여기나 깊은 내면 속 에서 스스로 취하여 부른 차계자 님은 바로 곁에 있었기에 내가 찬사했다. “참 깊은 마음의 노래네요.” 김현승의 시, 가을의 기도, “겸허한 모국어로, 단 한 사람을 사랑하게 하소서.” 시가 아름답다. 문득 고진숙 형님이 일어나서 “작사자를 먼저 소개 하세요.” 당연한 정열이다. 시가 있어 곡이 나왔지. 곡이 먼저 있었나?
  나는 민족시인 조지훈의 시에 곡을 붙인 민족음악가. 윤이상의 고풍의상을 불렀다. 멘트가 자연스럽게 아니 나올 수 없었다. “나는 여자 손을 잡아야 노래가 나옵니다”라고 했다.  노래 부를 때 마다 한 말이다. 사실이 그런 거 어쩌란 말이냐. 곁에서 해야로비나 메리, 탐세기가 한복을 입고 춤을 추어야 나오는 노래인데, 그리 생각하고 노래 부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간간히 춤도 추고, 손짓을 하고....  합창단이 한복을, 파란 한복을 입고 노래했다. 저속에서 손잡고 노래 불러야 하는데.     
 
  역사를 움직이는 궁극의 힘, 세상을 변화시키는 크고 작은 마지막 힘은 패기(覇氣), thymos 라 하는데. 이 패기의 복잡한 내용들을 어찌 열거 하리이고 마는 그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열, 눈물, 분노, 영혼, 자존심, 용기, 헌신, 그리고 혼이라고 본다. 단지 이리 저리 생각만 하는 이성이나 합리는 아니라고 대조하기도 한다. 간단히 행동하는 혼의 정열 정도로 요약할까.
 
  2차 모임. 2차파티가 내마노의 꽃이며, 정열의 사랑 자체이다. 삼성동 관식이 집에서 돼지고기 바베큐, 소주, 일일이 누가 왔다고 열거할 수 없다. 유열자 님은 삼성동 천주교당을 간다는게 내비를 거꾸로 달았는가, 인천 삼성동으로 내비가 오인했는가? 수원까지 갈 뻔. 헤매고 헤매다 겨우 찾아갔고. 헤매는 와중에 마산 황덕식과 김조자 님은 중도 귀가하고 말았다. 모두 고맙기 그지없다, 원망? 천만에. 그 수고와 고생과 정열이 고맙기만 할 뿐. 윤상열 고문님, 청년같이 보이는데 은퇴 교수님, 음악의 정열에 불붙어 있다. 조용하지만 불타는 분이다. 용기와 겸손 모두 갖춘 분. 그의 곡이 하필이면 “내 마음의 노래.” 김철 님이 굵직한 바리톤으로 불러주었다.
  대구에서 올라 온 애국가만 안다는 정용철 이사님, 2차 모임에서는 그가 단연 리더 격. 소주 왕이다. 넘치는 정열, 왕성한 사업가. 대구 음악회 3차 모임에서는 역시 정열의 작곡가
이수인, 막걸리 주전자를 손에서 놓지 않는 그의 밥상 앞에서 큰 절을 한 분이다. “김열자, 유조자가 제일 예쁘지”라고 헷갈리게 거듭 찬사. 내가 바로 앞에 생긋 웃고 있는 젊은 딸, “해야로비가 참 예쁘지요”라는 말은 강력부정하면서. 그렇다. 헷갈릴 정도로 비슷하게 멋진 가까운 사이이다. 작은 트럭은 가지고 다녀야 할 사진도구들로 모임마다 영상을 준비하는 김조자 님은 내마노 공로상을 받았다. 유열자 님은 돋보이는 정열의 가곡 애호가.
  이명숙과 해야로비 은숙이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와 노래를 불렀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 하네” 중창의 화음을 이루면서. 정동기 님이 정유장 까지 태워줘서 겨우 밤 한시 반 심야버스를 타고 귀가하니 새벽 다섯 시.     

  우리 민족은 모두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부르는 하느님 믿는 백성들 아닌가. 통일이구나. 불교 신자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성탄에 보내는 불도들의 축하 메세이지를 보면서 종교통일의 감회를 느낀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우리 모두 사랑의 정열로 노래 부르면서 영광의 평화로 나아 갑시다. 내마노 형제자매님들이여.
15 Comments
바 위 2008.12.19 11:26  
박사님 ~

납실줄 알겼으나 .
마음과 같이 인사 못드렸습니다.
님 발걸음 닿는 곳 마다.평화요,사랑이요,통일입니다.
늘 강건하셔 모두에 귀감이란 이것이야,일러주십시요.

고맙습니다...
鄭宇東 2008.12.19 11:59  
전국 경향 각지에서 참석하여
열다섯명의 회원과 합창단이 유료가창하고 백여명의 회원이 유료청관하여
장장 세시간에 걸친 음악회를 성대하고 아름답게 가질수 있게 지원하고 협조하여
주신데 대하여 우리 내마음의노래회원가족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고

송구년영신년의 공사다망하신 중에도 귀한 시간내어
신년사업계획를 검토논의한 정동기대표님, 홍양표박사님, 정용철사장님, 황덕식선생님,
권대욱사장님, 정건일감사님, 윤상열고문님을 포함한 참석 이사진 여러분과
회원 여러분 앞에서 운영위원으로 위촉된
조규성어르신 강승님 권혁민님을 비롯한 여러분께 축하의 인사와 함께 헌신을 당부 드립니다.

또 우리 회원들의 2008년 송년 우리가곡부르기에 참석하여 격려하여 주신
시단의 고진숙 선생님, 박수진시인, 한여선시인, 손계숙시인 
음악작곡계의 오동일선생님, 星坡 신귀복선생님, 장기찬선생님, 一史 윤상열군산대학교수님,
황덕식선생님, 정덕기백석대학교수님, 김애경선생님
그리고 연주인 소프라노 이미경님등 예술인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필시 군더더기일시 분명한 이제사 시작한 나의 졸필후기는 여기서 그만 접어두겠습니다.
음악친구♬ 2008.12.19 12:58  
국제 세미나에 가셔서 그 노래로써 전 세계 대사관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셨다는 홍 박사님~
몸도 마음도 노래도 모두 건강 만점~!!!
앞으로는 홍교수님이라 안부르고 홍테너라 부르고 싶습니다.^^
몸 짱~맘 짱~ 노래 짱~
홍테너 만세~!!!
해야로비 2008.12.19 16:50  
사랑과, 평화를 늘 선포하시는 홍양표선생님의 열정은 우리가슴에 항상 훈훈한 바람을 일으켜주십니다.
젊은오빠로 영원히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Schuthopin 2008.12.19 20:20  
먼길을 마다 않으시고 오셔서 멋진 노래 감사드립니다.
내마음의노래에 큰 힘을 주셔서 또 다시 감사드립니다.

송년 큰잔치를 준비한다고 했는데 미비한점은 너그러히 용서 부탁드립니다.

참여해주신 모든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아낌없이 수고를 해주신 스텝 여러분께도 진심어린 감사 드립니다...^^
sarah* 2008.12.19 22:18  
거의 일년만에 뵈오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
선생님이 아니시면 어찌 조지훈님의 기품과 윤이상님의 격조 높은 '고풍의상'을
그리도 멋드러지게 부르셨을까요...
선생님 모시고 정다운 대화 더 길게 못나누어 아쉬웠답니다
 때때로 만나뵈올 수 있게 내 내 건안하십시오
김메리 2008.12.20 10:11  
먼곳에 사시는데두 오셨건만  가차운 제가 못가서 죄송합니다
오늘 토요일 또 서울을 가야겠기에...
한주간에 두번씩 오갈수없어 불참하였더니
오늘 펑펑 쏟아지는 눈 바라보고만 있어요ㅠㅠ
교수님노래부르실때 빽~댄스했어야하는뎅...
송월당 2008.12.20 11:46  
홍양표선생님 멀리서 오시어 내마노 송년 잔치를 빛내 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3월에 뵙고 처음이었지요..
멋진 노래 불러주시어 감상 잘 하였어요.
늘 건강 하시고 또 뵈어요.
고진숙 2008.12.20 22:05  
홍양표 교수님, 정열의 발견은 맞습니다.
송년 음악회의 정열을 발견했듯이 세상 만사가 정열로 시작하여 정열로 끝맺는 것 같습니다.
안 그러했다면 세상은 퇴보했을 겁니다.

유머가 있는 말 ㅡ그대의 찬손이라도 잡아야 더 멋진 음악을 창출했을 터인데,
아쉽군요. 그럴 여인은 많지만 잡아 보셔요 하고 용기를 내는 분이 없었던 것 같아 유감 천만!

<고풍의상古風衣裳>은 이 날 프로그램 중 오래 전에 나온 유일한 가곡이었습니다.
가사와 곡이 한국적 풍미가 완전하게 풍기는 난해한 가곡 중의 하나이자 가곡의 명곡이라 할 만한 곡이었는데, 좋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리듬, 가락의 의미를 표출하는 제스처를 보인 성악 솜씨를 보며 듣는 일,
그리고 그 연습 과정을 본 듯하게 느껴 오는 정열! 이에 못지 않은 성의! 또 다시 그 정열! 너무 좋았습니다.
자목련 2008.12.21 05:42  
눈이 먼 세인은 성인을 곁에서 모시고 가르침을 받기까지 했지만  홀연히 떠나 보내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내마노'의 큰 바위 이신 홍선생님께 인사 드립니다. 저가 김현성님의 시 ''가을의 기도'' 를 부른 눈 먼 사마리아인 자목련 입니다.
 노을 빛이 탐이나 주제넘게 가곡의 하늘을 우르르는 저에게 힘을 붙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 내 건강 지키시어 ''고풍 의상''을 노래 하시는 선생님을 뵙기를 고대 합니다.
홍양표 2008.12.21 09:20  
자목련, 눈먼 사마리아인, 차계자님!
세 이름 모두 가슴에 스며드는 아름다운 이름이네요.
사랑! 615개의 계명에 눌려 살든 세인에게 예수님은 단 하나의 계명으로 축소 압축했습니다.
보이는 형제 사랑을 통한 하나님 사랑,
우리가 한 계명을 받았나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또한 형제를 사랑할지니라(1요4:21).
하나님 사랑=이웃사랑, 이웃은? 사마리아인의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사랑 실천.
이름이 너무 좋아서 제가 가장 많이 인용하고, 배우고, 가까이 가고 싶은 사마리아인을
되뇌어 보았습니다.
저는 그저 손잡고 노래부르면 조그마한 사마리아인이 되었다고 여기며 삽니다. 
손을 자주 잡습니다.
유열자 2008.12.21 23:12  
홍양표님 3월에 뵙고 처음 뵙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노래와 함께 저희들과 교류하며 지내셨습니다

사랑의 테마는 언제나 저를 떨리게 만든답니다
어느 누가 부른 사랑의테마가 이토록 가슴떨리게 할까
선생님 뵙는듯 사랑의 테마를 듣는답니다
홍양표 2008.12.22 00:00  
유열자 님, 有熱子, 뜨거운 정열이 넘치기도 하고,
조용히 흐르기도 하고  샘 솟지요.
<아무도 도르라고>를 부르실 때 도로 살포시 덮느라 아래를 아래를 내려다 보는
그 만족과 희열의 미소지으며 부르는 노래를 잊을 수 없네요.
그리도 산속의 숨어 있는 샘물에 혼이 빠져 있었나요.
노래는 부르는 자의 혼입니다. 유열자 님의 혼입니다..
고광덕 2008.12.23 16:47  
실로 오랜만에 나타나셨지만 자주 뵌 듯 모두들 반가이 맞이하신 모습을 보고 기뻤습니다.
워낙 먼 곳이라 자주 들리시라 요청 못하겠지만 가끔이라도 오셔서
우리 가곡이 어디 만큼 퍼졌나 점검해 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건강하게 지내시고 빠른 시일내에 양주 비우러 찾아 뵙겠습니다.*^^*
홍양표 2008.12.23 21:09  
오세요. 양주가 외로워 울고 있습니다.
노래, 벗, 술,
하나지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