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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그늘 이야기

조성재 10 2135
안녕하십니까 ?
조성재 목사입니다.

가곡을 동요만큼 사랑하는 사람 !
동요를 가곡만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는 어린이들을 너무나도 많이 사랑한답니다.
그 내력은 3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73년 가을.
충남 공주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입니다.
금강을 끼고 누워있는 백제의 공산성 밑 이층집에서 하숙을 하던때입니다.
일요일 아침만 되면 동네 초등학교 꼬맹이 소녀들이 하숙집 대문앞으로 몰려왔습니다.
연숙이, 미라, 유순이, 영숙이, 영선이, 경화, 창민이...

고목나무 드리워진 공산성 계단을 따라 올라간곳에 성문이 있었고, 그 성문 누각에 올라
우리는 동요를 불러댔습니다.

♬ 아무도 오지 않는 깊은 산속에
쪼로롱 방울꽃이 혼자 폈어요.
산새들 몰래몰래 꺾어갈래도
쪼로롱 소리날까 그냥 둡니다.

산바람 지나가다 건드리면은
쪼로롱 방울소리 쏟아지겠다
산노루 울음소리 메아리칠때
쪼로롱 방울소리 쏟아지겠다.

그해 가을에 저는 아이들을 통해서 저렇듯 예쁜 동요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저 노래를 작곡한 분이 이수인 선생님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제 나이 어느덧 50이 되던 해 봄 어느날
저는 이수인 선생님댁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창밖에는 목련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서 두 곡의 동요를 불렀습니다.
'방울꽃'과 '솔개그늘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웠던지요 !
어린이마냥 귀엽게(?) '방울꽃'을 불렀고, 그리고 또 '솔개그늘 이야기'를 불렀습니다.
2004년도 4월달의 일입니다.

저는 이수인 선생님의 가곡을 좋아하고, 또 동요를 좋아합니다.
저는 이수인 선생님께서 가곡뿐만 아니라 동요를 많이 만들어 주심을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울꽃', '구름', '달뜨는 바닷가', '별', ' 솔개그늘 이야기',  '솜병아리', 
'아카시아 꽃', '앞으로', '예쁜 모자', '외갓길'...등등... 참으로 주옥같은 동요들이요,
우리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요들입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히 생각하는것은 '내마음의 노래'에서 매달 네 번째 월요일마다 갖는
'우리 가곡 부르기'음악회에서 3월달부터 매 달마다 '동요'를 들을 수 있는 순서를
배려해 주신 점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저에게 맡겨주셔서 저로 하여금 곡 선정과
가창 어린이를 세울 수 있는 영광까지 주심을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동요작곡가도 작사자도 아닙니다.
동요를 가르치는 가창지도자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동요를 부르는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도 아닙니다.
단지 순수한 동요애호가일 뿐입니다.

저에게 귀한 직임을 맡겨준 이상 최선을 다하여 매달 수준높은 동요를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이번 달에 소개되는 이수인 선생님의 곡 '솔개그늘 이야기'에 대한
저의 글을 아래에 올림으로 여러분들의 곡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이 글은 2004년 3월 14일에 저의 홈 커뮤니티 '동요이야기'에 올렸던 글입니다.
수정없이 그대로 올립니다.


솔개그늘 이야기


        석용원 작사,이수인 작곡

솔개그늘 곁에 진달래 한포기
진달래 한포기의 솔개그늘,
그늘에 펼쳐진 옛날얘기 한자리
자리 위에 올라 앉은 콩쥐 아가씨
콩쥐는 착하고 팥쥐는 밉고
콩쥐의 신발 같은 솔개 그늘
신발 한짝 찾아 가소 진달래 꽃 피면
신발 한짝 찾아 가소 진달래 꽃 피면

 
나는 이 노랫말을 만든 석용원님에 대해 참으로 궁금했다.
왜냐하면 노랫말이 난해했기 때문이다.
'솔개그늘' 이라는 말도 그렇고,
'진달래 한포기의 솔개그늘'에 펼쳐진 옛날얘기 한자리, 그 위에
올라 앉은 '콩쥐아가씨' 도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노랫말을 지은 석용원님을 한 번 만나고 싶었다.
'솔개그늘 이야기'에 대해 듣고 싶은 말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며칠전 이 분의 연락처를 알기위해 김정철 선생님께 전화를 했다.
그랬는데...참으로 안타까운 말을 들었다.
그 분은 몇 년전에 이미 별세하셨다는 것이었다.

나는 몇번이고 그분의 '솔개그늘 이야기' 노랫말을 음미하며
가사의 정황과 뜻을  나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아래의 글은 순전히 내가 상상해서 구성해 본 것이다.

'솔개그늘' 은 아주 작은 그늘을 뜻한다고 한다.
아주 작은 그늘 곁에 진달래 한포기가 소담스레 피어있다.
그 진달래 한포기 곁에 작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그런데 그 그늘에 옛날 얘기가 한자리 펼쳐졌다.
그러니까 작가가 어쩌면 어린시절 그 진달래 한포기의 작은 그늘에
누군가와 함께 앉아서 옛날 얘기를 나눴던게 분명하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콩쥐팥쥐'였다.
얘기의 주인공은 '콩쥐아가씨'이고...

콩쥐는 착하고 팥쥐는 밉고...

혹시 작가는 어린시절에 고향마을에서 소꼽친구와 콩쥐팥쥐 역할극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
물론 작가는 남자고, 소꼽친구 상대는 여자아이였을 것이다.
이쁘장한... 어쩌면 작가는 그 여자소꼽친구에게서 맘씨 착한 콩쥐를 연상했을지도 모른다.
그 진달래 한포기의 작은 그늘... 솔개그늘... 예쁜 여자아이와 함께 소꼽놀이를 했던 그늘...
그곳은 마치 콩쥐의 신발마냥 아주 자그마한 그늘이었다.
그러기에 '콩쥐의 신발 같은 솔개그늘'이다.

그러나 세월은 흐르고...이제 그 옛날 고향도 떠나왔고,
함께 놀았던 소꼽친구도 어데서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해마다 진달래 꽃이 피는 계절이 돌아오면
새록새록 그리움이 솟아난다.
그것은 고향의 그 작은 진달래 꽃 그늘밑에서 함께 놀던
콩쥐를 닮은 소녀의 모습이었다.

지금은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었건만,
그 시절 그 소녀에 대한 그리운 감정은 벗을 길이 없다.
그것은 마치 콩쥐가 벗어놓고 간 신발 한짝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언젠가는 그 신발의 주인을 만날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신발 한짝 찾아가소 진달래 꽃 피면~' 이라고 오늘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노래는 옛 사람을 그리워 하는 노래라 할 수 있다.
유년기의 소꼽친구 소녀를 ...

그리고 오늘 인터넷에 들어가 '석용원' 을 검색하는 가운데
아래의 글을 하나 발견했다. 그것은 석용원님의 병상생활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박성배라는 분이 쓴 소설형식의 글이었다.▩


『 하나님,접니다. 』 - 박 성배 


내 옆 자리의 환자가 나간다.

신장 치료를 위해 입원한 청년이었는데 다 완쾌 되지 않은 채 퇴원한다고 했다.
어차피 완쾌되기 힘든 병이라서 집에 있으면서 가끔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한다.
청년은 병실 안에 있는 다섯 환자에게 돌아가며 인사를 했다.
간디스토마로 입원한 50대의 남자,백혈병을 앓고 있는 20대의 남자,췌장염이라는 중노인,
병명을 잘 모르고 계속 검사를 받고 있는 할아버지,그리고 나였다.
"넌 빨리 완쾌해서 퇴원해라."
그 청년의 말에 나는 고맙다는 뜻으로 웃어 보였다.
나는 청년이 열고 나간 병실 문을 바라보며 '나는 어떤 상태로 저 문을 나가게 될까?'하고 생각했다.
나의 여러가지 모습을 상상하고 있는데 50대는 더 되어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가족들과 함께 들어 왔다. 병실에 있는 여섯 개의 침대는 이렇게 빌 틈이 없었다.
아저씨는 병실에 누워있는 환자들에게 눈으로 인사를 했다.나를 보고는 약간 웃어보였다.
병실에서는 인사하기가 참 쑥스럽다.
'안녕하십니까?'라고 할 수도 없고 처음부터'무슨 병이세요?'하고 물을 수도 없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집에 가서 짐을 가져 오라고 가족들을 보냈다.

그리고 숨을 크게 몰아 쉬면서 침대에 누웠다.
아저씨는 마치 호텔에 온 사람처럼 기지개를 켜며 옆으로 돌아누웠다.

그러다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한 쪽 눈을 찡긋해 보였다.
"아저씨는 안 아픈 사람 같아요."
"나도 그렇게 생각한단다.그런데 의사들은 위암이래"
아저씨는 남의 일처럼 말했다.
"위암이요?"
내가 놀라는 표정을 했다.내가 놀란 것은 아저씨가 위암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런 병인줄 알면서도 너무도 태연한 아저씨의 태도 때문이었다.
"아저씨는 겁 안 나세요?"
"겁낸다고 병이 나을 것도 아니지 않니? 넌 어디가 아프니?"
아저씨는 소근 거리는 소리로 물었다.
"머리에 혹이 났대요.수술을 해야 한 대요."
"수술만 하면 낫겠지"
아저씨는 혼자 중얼거렸다.그러나 나에게는 '수술을 하면 나을 수 있다고 그러던?'
하고 묻는 뜻으로 들렸다.
"뇌를 수술하는 거라 잘못 될 수도 있대요."
나도 남의 일처럼 말했다.
"넌 잘 될 거야."
아저씨는 나에게 그런 마음을 가지라는 뜻으로 말했다.

그리고 잠이 달아났는지 일어나 성경책을 펼쳤다.
"교회 다니세요?"
"너는?"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이곤 되물었다.
"저두요."
나는 다른 책에 가려 있는 성경책을 들어 보였다.
우리는 마주 보고 씩 웃은다음 각자 성경책을 읽기 시작 했다.
저녁 무렵에 아저씨네 식구들이 짐을 가지고 왔는데 그 중에는 노트북도 있었다.

아저씨는 노트북을 열고 무엇인가 열심히 치기 시작했다.
"좀 쉬세요."
부인이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아저씨는 미리 싯귀를 생 각해 두었는지 자판을 두드리면서 시를 읊기 시작했다.

자,이제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시간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까?
이승에 남은 내 시간이
노루꼬리만할수록
귀하고 귀한 것...

돌아가서 천상병은 자랑했을까
"거기는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나도 자랑할 수 있을까
"거기는 아름다운 곳이었다"고

아저씨는 시를 다 읊고 나선 시의 내용을 다시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 거렸다.
"내가 쉬는건 시간의 낭비요."
"당신도 참....."
부인이 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밖으로 나갔다.
"아저씨!"
나는 부인이 나간 쪽을 멍하니 보고 있는 아저씨를 가만히 불렀다.

아저씨는 로보트처럼 고개만 나를 향해 돌렸다.
"시인이세요?"
아저씨는 고개를 조금 끄덕거렸다.
"천상병은 어떤 분이어요?"
나는 아저씨의 노트북을 들여다보며 물었다.
"얼마 전에 죽은 시인이란다. 그 시인은 죽으면서 '거기는 아름다운 곳이었다'는 시를 남겼지."
"하늘 나라는 더 아름다울 거예요."
"물론이지.그러나 이 땅도 하나님이 주신 건데 '세상에 살 때 지겨워서 혼났다'고 말하는 것 보다는 '하나님이 주신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니?"
나는 아저씨의 말에 고개를 크게 끄덕거렸다.
다음날부터 아저씨는 수술을 위한 갖가지 검사를 받기 시작했다.

그런 틈틈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저씨를 면회 왔다. 교회에서 오신 분들 외에는 시인, 소설가,
아동 문학가 들이었다.
"너 이 분 모르니?"
하루는 곱게 늙으신 할아버지 한 분이 들어 오시자 나에게 그 분을 가리켰다.
내가 잘 모르는 얼굴 표정을 하자,

"낮에 놀다 두고 온 나뭇잎배는 엄마 곁에 누워도 생각이나요."

하고 작게 노래를 불렀다.
"아하! 박홍근 할아버지시구나"
내가 짐작을 하고 말했다.할아버지는 마치 소년처럼 활짝 웃으셨다.
그리고 내 부탁에 싸인을 해 주셨다.
그 뒤로 '보리밭'을 작사하신 박화목 할아버지도 오셨다.

아저씨는 내가 알만한 작품을 쓰신 분이 올 때마다 나에게도 인사를 할 기회를 주곤 했다.
"아저씨,동시 하나 써 주세요"
어느날 나는 노트북에 시를 쓰고 계시는 아저씨께 부탁을 했다.

아저씨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시다가 동시를 한 편 쳐서 주었다.

동 시

병상에 누워서는 동시를 못 쓴다.
자칫 동시에 균이 묻어
아이들에게 전염되면 큰일이니까.

동시는 건강할 때가 좋다.
그래야 아이들도 건강하다.

나는 그 동시를 몇 번이고 읽었다.아저씨의 투명한 마음이 유리처럼 비쳐 보이는 듯했다.
그러는 동안에 아저씨의 수술 날짜가 나보다 먼저 잡혔다.

아저씨는 수술을 하기 위해 음식을 끊으면서도 노트북에 시를 치고 있었다.

괄호를 열면 떠나야 한다
옹달샘이 있거든 쉬었다 가고,
가시밭길 끝없음은 왜일까?
꽃은 피고 지고 또 피고 짐이여!
사람도 마침표를 찍고
괄호를 닫아야 새 출발이다.

아저씨는 혹시 잘 못 될 수도 있는 수술에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았다.
"며칠 후면 부활절이구나"
아저씨는 달력을 보며 중얼거렸다.
"난 죽는 것이 하나도 겁 안난다.예수님 처럼 부활할건데 왜 겁나니?"
아저씨는 개구쟁이처럼 한 쪽 눈을 찡긋 하며 말했다.
"하지만 수술이 잘 되어서 더 아름다운 시를 많이 쓰셔야죠."
나는 제법 어른스럽게 말했다.
"이건 비밀인데 말이야,어젯밤에 꿈을 꿨거든"
아저씨는 식구들이 잠시 나간 사이에 내가 있는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소근거렸다.
"무슨 꿈이었는데요?"
"내가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승천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있었어.

그런데 그 예수님 곁에 누가 따라 올라가고 있었어."
"누구였는데요?"
"바로 나였지"
아저씨는 엄지손가락을 펴서 자랑스럽게 자신를 가리키며 웃어보였다.
"넌 꼭 수술이 성공 할 거야."
"아저씨도 잘 될 거예요"
"다 하나님의 뜻이지"
아저씨는 아주 편해 보였다.

아저씨의 수술이 끝났다.암 세포가 너무 번져서 별다른 수술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저씨가 아직 의식이 없는 채로 누워 있는 동안에 나도 수술을 하러 수술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다시 병실로 왔을 때 아저씨는 겨우 일어나 노트북을 힘들게
치고 있었다.
"잘 됐다.건강이 회복 되면 나가서 다시는 들어오지 마라"
아저씨는 위가 고통스러운지 얼굴을 찌프리면서도 웃어 보이려고 애를 썼다.

다음 날 새벽에 아저씨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바로 부활절 아침이었다.

나 하나님 뵈러 갈 때
그 때가 머지 않았음을 안다.
육신은 말라 장작개비 되었는데
영혼이 눈을 떠, 빨리
거룩한 이의 얼굴 보고 싶어한다.

나 하나님 뵈러 갈 때
그 때가 가까웠음을 안다.

영혼도 멀어 시아가 희미한데
믿음이 귀를 열어, 빨리
거룩한 이의 음성 듣고 싶어한다.

영혼의 눈 어두어지기 전에
믿음의 귀머거리 되기 전에
나 하나님 뵈러 가야지
상처난 육신 십자가로 꿰매고
때묻은 영혼 눈물로 씻어

다시는 세상 돌아보지 않으리
나 하나님 계신 집 찾아가
대문 두드리며 무뤂 꿇으리
"하나님.접니다!
이 눈과 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아저씨가 남긴 마지막 시였다.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하나님,접니다!" 하고 힘차게 소리치는 아저 씨의 소리가
귓가에서 맴돌았다.

'사셨네 사셨네 예수 다시 사셨네'
어디선가 찬양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나는 예수님 곁에서 환하게 웃는 아저씨의 행복한 모습을 떠올렸다.

* 이 동화에 인용된 시들은 남대문 교회의 집사이며,시인인 석용원 시인께서
암으로 입원하여 있는 동안에 썼던 시들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석용원 시인은 부활의 확신 속에 1994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10 Comments
바 위 2008.04.15 22:59  
참 잘 오셨습니다



다 고마울 겁니다
열무꽃 2008.04.16 15:55  
감사합니다.
늙도록 동요도 많이 부르고
숨겨진 얘기 속의 가르침에도
귀기우리겠습니다.
권혁민 2008.04.16 18:26  
스토리가 있는 것을 무지 좋아하는 제게 선생님의 글 참 감명 깊게 읽고
가슴 뭉클함도 느꼈습니다.감사합니다.
또 가곡교실에서 선생님께서 중차대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고 부운영자님께
들었습니다.
아이들도 참여하는 가곡교실.
동요와 가곡이 적당한 비율로 잘 조화되는 우리의 가곡교실.
온 가족끼리 와서 즐긴다고하면 그것이 우리가 꿈꾸고 바라는 이상임을 잘 압니다.
앞으로 선생님의 많은 활약 기대합니다.
조성재 2008.04.19 06:47  
감사합니다.

저 역시나 아름다운 우리의 가곡, 우리의 동요가
내 마음의 노래에서, 우리 가곡 부르기에서
더불어 불려지게 되어서 기쁜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그것은 순수를 지향함이라고 봅니다.
고광덕 2008.04.17 16:28  
단편소설 아니 동요 한편을 읽는 기분으로 흠뻑 빠져서 읽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글로 쉽게 풀어쓰니 그게 바로 동요가 아니가 싶습니다.
특히 우리 가곡은 쉬운 글로 표현되어 있고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게 될 때 모두에게서 사랑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조성재 2008.04.19 07:17  
예전에 제가 중고등학교때 국어시간에 배운 시詩들은 얼마나 쉽고도 아름다웠던지요 !
요즘의 시집들을 읽어보면 너무나도 난해한 시들이 많아서 마치 추상화를 본듯 합니다.
마찬가지로 예전에 어릴적에 학교에서 배운 동요들은 그 노랫말이 쉬우면서도 깊은 뜻을
담고 있는 동요들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반달'...'그리운 강남'...
요즘 창작동요들은 노랫말도 어렵고 길어지고, 멜로디도 세태를 반영함인지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사실 소개해 올린 '솔개그늘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에는 그리 쉬운 동시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멜로디가 애절해서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그런 동요입니다.
특히 동요를 전문적으로 배우는 어린이 가창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부르고 싶어하는
그런 동요입니다.

동요든 가곡이든 노랫말이 쉬워서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鄭宇東 2008.04.18 11:21  
요즈음 이소연님의 우주선 탑승과 맞물려
우주로의 여행과 우주과학에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축륙하였을 때
시인의 밝은 형안으로 미래를 꿈꾸고 앞을 내다본 윤석중선생님은
우리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주에의 꿈을 심어주기위해
동요 <앞으로>의 노랫말을 쓰고 이수인선생님이 곡조를 지었습니다.
윤선생님은 아폴로우주선의 인류역사적 - 문화사적 의의를 담아 낼려고
아폴로와 발음이 비슷한 "앞으로"라는 기막힌 제목을 붙혔다 합니다.
이런 때라도 <앞으로> 같은 좋은 뜻 담은 동요가 좀 불렸으면 좋겠습니다.
조성재 2008.04.19 07:00  
윤석중 선생님과 이수인 선생님의 '앞으로'에 그런 뜻이 담겨있었군요 !
얼핏 들은 이야기 같은데 다시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폴로'...'앞으로'...

사실 이 동요는 저만해도 배우지를 못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를 졸업한 후에 교과서에 실린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짝짝짝 !)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 세상 어린이를 다 만나고 오겠네
온 세상 어린이가 하하하하 웃으면
그 소리 들리겠네 달나라까지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감사합니다 !
송월당 2008.04.18 17:32  
조성재 목사님 한곡의 동요를 소개하기 위해
애쓰신 글을 읽으며 가슴 뭉클함을 느낍니다.
너무나 정성스럽게 아름다운 동요를 선정하시고
그 곡의 배경까지 알려주시는 목사님의 자상함에 감사 드리며
28일에 부를 김규연 어린이의 솔개 그늘을 기대 합니다.
조성재 2008.04.19 07:03  
지난 목요일날만 해도 학교에서 뵙지 못했는데 돌아오셨군요 !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십니다 !

반갑습니다.

저로 하여금 내 마음의 노래에 풍덩 빠지게 만드신 분 !
그 열정 ! 늘 배우고 싶습니다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