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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땅한(?) 감

노을팜 13 1085
우리 가곡 사랑과 관련된 글이 아니어서 조금 저어 되기는 하나...
대부분 도회지 삭막한(?) 곳에서 사시는 님들께
약간의 눈요기와 알싸한 초겨울 바람기를 느껴 보시라고, 한 꼭지 올립니다.

머언 변방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이렇게라도 다가가야
나중 실제 님들 만나 뵈도 , 조금이나마 진진해질까 싶어....

왕감을따서 감식초를 담으려 합니다.

홍시에, 곶감에, 삐들빼기에,식초에... 뭐든 재밌게 열심히 많이.. 하려는 놀팜이 상위 폴더에 있음이 분명하지만 ,
제가 간간 어지럽습니다

dsc06106.jpg




저는 재미있을 정도만 하고 싶은데...

이 날 매서운 바람으로 엄청 추웠는데, 무척 열심히(?) 오래 땄습니다.
이 후 몇일간 감따기에 전념했다는....

dsc06110.jpg



이미 수년 전에 폭설로 주저앉은 창고 지붕을 올해는 꼭 정리하겠노라 약속하고선

저리 감나무 꼭대기에서 노올고 (?)만  있습니다.

.

워커홀릭과 귀챠니즘이 맞부딪혀서...

dsc06118.jpg




제가 딴지 걸은 브레이크로

감따기는 오늘로 스톱입니다.

내년에 감식초 장사 나가야 되나 걱정했더니...휴

50대 가장의 과로사가 걱정되어서..





"이래서는 안 되는데..."


여유 없는 삶은
파괴적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과로사와 단순 과로는 대개 종이 한 장 차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좀 쉬어야 하는데..."하다가
쓰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순간 멈추면 삽니다.
그 순간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됩니다.
과로사는 잠깐 쉬지 못해서 아주
쉬어버리는 현상입니다.


- 황성주의《10대, 꿈에도 전략이 필요하다》중에서 -


* 잘 알고는 있는데 실행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래서는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도 계속
과로의 수렁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지요.
'이건 아니다' 싶을 때 잠깐 멈추는 것,
그것이 여유있는 삶입니다.
여유를 잃으면 작은 피로가 과로로 이어지고
과로가 쌓이면 어느 한 순간 통째로 무너집니다.

.

                        근디 놀팜의 과로사는 너무 여유를 쫓아 다녀서 인데...

                            놀기에 몰두하여 과로 한다는...

dsc06117.jpg
13 Comments
노을팜 2007.11.24 13:15  
정우동 선생님 !
오늘 좋은 날 못 가 뵈 죄송하고.. 또한 축하 드립니다.
12월 서울에서 조촐하게 뵙지요.
정창식 2007.11.24 17:42  
탐스럽게 잘 익은 감나무를 보니 먹음직스럽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사시는 노을팜님 정말 부럽습니다.
50대의 과로사는 걱정을 않하셔도 될성싶으고
감나무 오르내리실때 조심하시면 되겠습니다.
올해는 감이 풍년인것아 까치들도 넉넉한 한해를
보낼것 같군요.
12월 서울에서 뵙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놀~맘 2007.11.26 23:01  
뭐를 하던지 간에 하도 죽을 둥 살 둥 많이 많이 해서 ..
빗대 해 본 말인데,오르 내릴 때만 조심하면 되겠습니까~~^^
김조자 2007.11.24 20:51  
노을팜님 붉게 익은 감과 파란 하늘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감 따는 일이 여간 힘드실텐데요.. 또 위험하시기도 하고요..
일본제 감 따는 기구가 아주 좋은 것이 있다고 들었어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보여주시는 감과 자연과 더불어 사시는 아름다운 이야기,
너무 감사 드리고 건강 조심하시고 12월에 오신다니 기대할께요.
놀~맘 2007.11.26 23:07  
일전에 송월당 님 홈을 처음 방문해서,
tag 공부를 해 보려다 머리에 쥐가 나서 나왔습니다.
세상에...
언제 무슨 수로 그리 배우셨는지요 !!
산처녀 2007.11.25 01:08  
감나무는 약해서 위험하다고 하는데
놀팜님 대단 하십니다.
그 높은 가지위에 올라가셔서,
사진으로만 봐도 어지럽습니다.
내려와서 좀 쉬십시요.

정우동 선생님 저는 다시
병원을 들어가 재 치료를 시작하는 바람에
선생님댁의 경사를 깜빡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노을팜님의 윗글을 보고 아차합니다.
놀~맘 2007.11.26 23:19  
아르테미스 님 !
어디가 아프신지요?
자 연 2007.11.26 03:26  
감 감한 세월따라 열린듯 익어이셔

그래도 이지절을 따고담는 마음이라

우리네 삶 그여운 넘어 노을빛이 감빛이오


퍽 오랜만입니다 !
건안 하십니다.
까치와 나눠먹다 남으면
감씨 묻쳐 새싹티우리다

고맙습니다.....
놀~맘 2007.11.26 23:23  
가끔 시어를 이해 못해서 탈이지만...
늘 노을을 불러 주시니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김경선 2007.11.26 07:43  
삐들빼기?는 첨 들어보네요.
아무나 사람되는 것이 아니듯이
감도 그런가 봅니다.
매년 잘 생긴 홍시를 거져 먹었었는데
산집에서 따온 감을 거실에 두면서
관찰해보니 덜익어 옆구리가 터진 놈은
아무리 두어도 새빨간 홍시로 되지 않네요.
놀~맘 2007.11.26 23:17  
원장님 !
감 따다가 깨진 놈들을 적당히 삐져 꾸들 꾸들 말린 걸 말하는디유.
터진 옆구리가 꺼멓게 되서 그렇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홍시가 되던데요
鄭宇東 2007.12.04 02:47  
멀리서 딸아이의 결혼을 축하해 준
영양의 노을팜 놀맘 내외분과 공수봉 조성례님께 감사 드립니다.

옛날부터 술에 취해서 낙마하면 크게 다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술이 아니라도 흥에 취하고 정에 취해 사니 감나무에서 떨어진들 무엇이 겁나리오?

碩果不食(석과불식)
씨과실은 먹지 않습니다.
감나무 꼭대기에 남겨진 까치밥은
새가 먹고 배설된 씨는 멀리 널리 퍼져
겨울을 이기고 다시 싹 틔워 자손을 늘려야 하니까요

葉落糞本(엽낙분본)
나무에서 떨어진 잎은
바람에 불려 어디론가 가 버리지만
그중에 더러는 제 자리를 지켜 남아
자신을 위해 내려박은 뿌리의 토양을 거름해야 하니까요
정철 2007.12.05 18:11  
시감,곡감(곶감이 아님)이 풍부하셔서 아삭한 소름이 끼처옵니다.  가곡을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시시때때
주고 받는 글들을 읽을때마다 먼 이국에서 아스름한 옛 고향의 잊을수없는 추억들이 세름히 떠 오르는군요.
한끝 벌린 입을 통하여 쏟아저 나아오는 메아리 원곡을 잡을듯 잡히지않는 안타까움이 오늘도 컴의 화면을 통하여 어루 만저봅니다.  가끔 서로의 얼굴을 확인 하시면서 서정적 정을 나누시는것 같은데요, 부럽습니다.
계속 좋은 곡 부탁 드릴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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