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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소흔 3 695
옛날에
노래책 한권을 들고 동네 뒤동산에 오르면
처음부터 끝까지 아는 노래는 몽땅 부르고 내려 오는 소년이 있었읍니다.
동네 어른들이
"이눔아 그렇게 하루 종일 노래를 부르면 목도 안 아프냐?"
그럴 때마다 왜 노래를 부르는데 목이 아프지 의아해 하면서
들에 일을 하러 나갈 때는
호미 보다는 라디오를 먼저 챙기고
노래가 나오면 아무데서나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며
그렇게 소년은 노래부르기를 좋아 했읍니다.

어느새 남의 나이를 먹고 살고 있는 그는
늙어감에 서운함 보다는
노래부르기가 옛날 같지 않음에
안타까워하며 살고 있지요.

이렇게 좋은 곳이 있음을 이제야 알다니...
감사한 마음과 기쁜 마음으로 인사드립니다.
앞으로 많이 많이 애용(?)하러 들리겠읍니다.
3 Comments
바다 2007.07.28 23:43  
  글을 읽으며 그냥 콧날이 시큰했어요. ㅎ
 반갑습니다. 앞으로 자주 오셔요. 아직은 소년이십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요.
자주 오셔서 더욱 행복해 지시기 바랍니다.
임승천 2007.07.29 01:01  
  반갑습니다. 좋은 우리 가곡 많이 감상하시고 신작 가곡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이 사이트 회원들과의 인연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김경선 2007.07.30 12:17  
  소흔님, 이곳에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뒷동산에서 아루종일 노래 부르던
소년이여, 이제 이곳에서 삶의 노래를 나누며
지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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