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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님의 그리움 제대로 된 가사~를 알려주세요

김정진 3 1816
제게 있는 책이

아름 출판사 것인데 가사가 좀 이상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여기저기 다 틀리네요

여기에 음악감상에 실린 가사는 맞는 것인지....

성악가들이 부른 것도 가사가 서로 틀려서.....

???

뉘라서 저 바다를 밑이 없다 하시는고 ( 제 책엔 "누라서"~?!)
백천 길 바다라도 닿이는 곳 있으리만
님 그린 이 마음이야 그릴수록 깊으이다 (제 책엔 "그릴사록 "~?!)

하늘이 땅에 이었다 끝 있는양 말지마소 ( 제 책엔 "끝 잇는 냥"  다른 곳엔 "끝있는 양 알지마소"~?!)
가보면 멀고 멀고 어디 끝이 있으리오
님 그림 저 하늘 해 그릴수록 머오이다 ( 제 책엔  "님 그린 " 다은 곳엔 "저 하늘 같아"~?!)
 
깊고 먼 그리움을 노래 위에 얹노라니 ( 제 책엔 "노래 우에 앉노라니" `?!)
정회는 끝이 없고 곡조는 짜르이다
곡조를 짜를지라도 남아 울림 들으소서
 
너무 틀리죠?문제 아닌가요??

뭐가 맞는 지 알려주세요~

믿을 만한 곳이 없네요^^

그럼 더위에 건강관리 잘하세요~

이런 좋은사이트 운영에 감사드립니다
3 Comments
운영자 2007.07.25 13:05  
  가곡은 원래의 시를 노랫말로 쓰되 운율에 따라 시어가 조금씩 바뀌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또한 옛 시는 현대어법에 맞게 고쳐서 쓰는 경우도 많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따라서 어느 가사가 정확하다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어의 뜻을 정확히 해석하면 어떻게 불러야 하는 것인지는 판단할 수 있습니다.

1932년 간행된 노산시조집에 실린 '그리움'의 原詩는 다음과 같습니다.

뉘라서 저바다를 밑이없다 하시는고
百千길 바다라도 닿이는곧 잇으리만
님그린 이마음이야 그릴스록 깊으이다

하늘이 땅에이엇다 끝잇는냥 알지마소
가보면 멀고멀고 어늬끝이 잇으리오
님그린 저하늘같해 그릴스록 머오이다

길고먼 그리움을 노래우에 얹노라니
情懷는 끝이없고 曲調는 짜르이다
曲調는 짜를지라도 남아울림 들으소서
(1931.9.11)

이처럼 원시는 김정진님이 갖고 계신 것과, 또 지금 우리가 부르고 있는 것과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 이유는 이 시가 쓰여진 1931년은 지금과는 다른 고어가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고어가 1933년 한글맞춤법통일안이 제정되고 1989년에 한글맞춤법이 개정되면서 현대에 맞게 변화된 것이라 봅니다. 우->위, 곧 -> 곳, 잇다 ->있다, 같해 -> 같아 등이 모두 한글맞춤법이 제정되기 이전의 고어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님그린 저하늘같해 그릴수록 머오이다> 는 <님 그린 저 하늘 같아 그릴수록 머오이다>로 고쳐져야 하겠는데 이는 출판과정의 오류인것 같습니다.

결국 성악가가 어떤 악보를 갖고 연주를 했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졌을것이고 여기 감상실에는 연주한 그대로 싣는것을 원칙으로 했기에 모든 그리움이 다 똑같지는 않습니다.
정영숙 2007.07.25 21:05  
  운영자의 말이 맞습니다. 요즘은 ,<뉘라서>라고 많이 부르죠. 제가 설명을 하려고 했는데 아- 운영자님이 하셔서 더 상세히 읽었습니다. 운영자님 감사합니다. 역시 내마음의 운영자는 이 정도의 답변 실력이 있어야 자격 100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진 2007.07.25 22:56  
  운영자님의 자세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믿을 수 있는 곳은 ^0^

출판사의 오타~!

잘 모르면 잘못 불려지는 가사도 있겠어요....

그래서 악보 선택도 중요하잖아요~

개선 되어야할텐데

아름다운 한국가곡 많이 불려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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