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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보러오셔요-관곡지 연꽃축제.

권혁민 3 1924
누가 내가 쓴 시를 노래로 만들어 준다면 이는 나의 큰 행운이다.
그 누군가가
그 노래를 내 앞에서 부른다면 이는 나의 제일 큰 행복이되리라.

임승천님은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국어교사시며,
한국예술가곡 사랑회에서는 작시자시며,
문인협회에서는 시인이시다.
구로구에서는 문인협회회장이시고,
구로문화원에서는 시창작을 가르치시는 나의 선생님이시기도 하다.

어제 저녁은 새로 나온 "아름다운 시와 노래"의 음반과 악보를 전해 주시겠다고.
가까운 습지나 탐방하자고.
가서 보리밥이나 같이 먹고 오자고 해서
아내와 아이둘을 데리고 선생님,그리고 제자 2명과 함께
경기도 시흥에 있는 물왕리저수지 옆에 관곡지를 다녀 왔다.

관곡지에는 연꽃이 아주 많이 피어 있었다.
보기에도 소탐스러울 연꽃이 분홍색으로 하얀 색으로 피어나고
지고 난 그 꽃봉우리에는 샤워기 같이 생긴 씨방만 남아 있다.
소나기를 만나면 비를 피할 수도 있을만큼 자란 초록의 잎모양.
7월 저녁 부는 바람에 이리저리 춤을 추고 있었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밀리지 않으면 수십분이면 당도 할 거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었을 줄이야.
6월에서 9월까지 연꽃축제를 한다하니 우리 회원들께서도 머리도 한번 식힐겸
더위도 한번 누그러 떠릴 요량으로 댕겨 왔으면 참 좋겠네요.

가시는 방법은 서부간선도로 안산 방향로 가시다가 목감방향으로 빠지셔서 시흥방면으로 가시면
물왕리저수지도 나오고 관곡지-연꽃축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인터넷을 활용하세요.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세요.
가쪽끼리 다녀 오시면 너무 좋습니다.

물왕저수지를 주제로하여 만들어진 가곡도 있을텐데 한번 들어봐야지.....
 

 

 
3 Comments
강하라 2007.07.18 22:47  
  임승천 선생님이 쓰신 물왕리에서라는 곡이 있는데-...

들어보세요- 언제나 열심이신 모습을 뵈면서-..

제가 송구스러울때가 많습니다. ^^

날이 많이 덥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아잣!

 

임승천 2007.07.19 10:51  
                      관곡지에서

                    임 승 천
 
          바람 되어 잠시 머물다가는
          관곡지 가까운 들녘
          소리 없이 흐르는  가는 도랑 속 비친 하늘로
          거슬러 흐르는 송사리 눈길

          잊혀져 가는 유년의 일들이
          가까이 다가와
          우렁이 가는 거리만큼 기어가고 있다

          물왕리 저수지 지나
          거기, 지나는 바람도 지나
          차분히 앉아 수런대는 연잎의 소리

          잠깐  왔다 돌아가는 일로
          반짝이는 눈빛 속 풍경
          내밀의 아픔과
          화려한 고민 속에서
          익어가는 벼 한 알 한 알 속
          끊이지 않는 수많은 삶의 이야기

            관곡지  연꽃잎 스치는 바람일 뿐
          잊혀지는 그 너른 들녘의 숨소리
          서둘러 떠나는 아득한 시간 속 여행
권혁민 2007.07.20 11:12  
  시인의 시선은 연꽃잎위에 구르는 물방울이다.
시인의 눈빛은 저녁노을에 붉게 물드는 서쪽하늘 구름이다.
시인의 몸짓은 작은 도랑에 노니는 물방개의 헤엄이다.
시인의 장단은 호박엿장사 가위질 장단이다.
시인의 노래는 끝도 시작도 없는 거미의 꽁무니에서 연이어 나오는 거미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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