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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런 것이다

강하라 1 811
그것은 끝이 없는 것..

1975년 겨울 만델브로트(Benoit Mandelbrot)는 fractal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프랙탈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인위적인 '무한을 보는 것'이다.

이 이미지는 '코흐의 눈송이(Koch Curve)'라는 프랙탈을 만드는 과정이다.
정삼각형의 세 변의 중앙에 원래 변 길이의 1/3이 삼각형을 붙인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코흐의 눈송이가 탄생하게 된다.

확실한 것은 '코흐의 눈송이'는 점차 작은 면적을 가지게 되지만..
이론적으로는 무한한 길이의 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프랙탈은 20세기 수학자들의 최대 이슈중에 하나 였다...

최근 '사랑의 유통기한'이라는 제목의 뉴스를 본적이 있다...
약 3년..
그것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사랑 유통기한이라는데...

과연 그럴까?
정말 사랑의 유통기한이 3년정도 밖에 되지 않을까?
그 순수하고, 가슴 저리고, 애절하고, 기쁘고, 환호성이 절로 나오던..
그때의 그 '사랑'이 겨우 3년 정도가면 끝일까?

코흐의 하트!
눈에 보이는.. 그리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은 한계가 있다.
그것으로 모든 것을 나타낼 수는 없다.
바로 사랑은 수학적으로는 프랙탈에 가깝지 않을런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런것 아닐까?
뻔히 보이는 표현의 한계..
그리고 그 속에 숨은 무한함..

겨우 누군가가 경험했던 시간으로 '사랑의 유통기한'을 운운하다니.
시대가 가고.. 너무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지만..
오늘도 어딘가의 누군가가 또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가슴 저리게 아름다운 사랑을 할텐데..

그것은 끝이 없는 것.. 사랑은 그런 것이다.

<어느 공대생이 쓴 글입니다>


1 Comments
김형준 2006.03.20 02:41  
  참 좋은 글을 올리셨군요. 저는 아직도
강하라님께서 직접 쓰신 글이 언제 올라 올까
늘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공대생의 눈으로 본, 수학적 현상을 비유로 해서
전해주는 사랑 이야기.
3년짜리가 아닌 늘 마음에 남는 그런 사랑 어디 없을까요?
저는 오늘도 10살짜리 소년의 눈과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돌아다닙니다. 그 사랑 찾으러.
좋은 사랑 발견하면 말씀드릴게요. 그 사랑 가지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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