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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소프라노

수패인 0 681
소프라노와 알토 사이 ...

오케스트라로 치면 마치 비올라같은 존재...

그 메조소프라노에 대한 기사가 일간지에 실렸기에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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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조가 더 찬란하다
빛나지 않는 것이 빛날 때…
한국 오는 메조소프라노 여왕들 바르톨리·폰 오터


 
▲ 체칠리아 바르톨리
 
메조 소프라노. 소프라노보다는 낮고 알토보다는 높은 여성 성악의 음역. 기껏 질투에 가득찬 악녀(惡女)나 버림 받은 여인 등 소프라노의 ‘조연 파트너’쯤으로 여겨온 것도 사실이다. 지금껏 생각해왔던 메조 소프라노에 대한 선입견에 당당히 도전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그것도 둘이나 온다.

#‘오페라의 발굴가’ 체칠리아 바르톨리


첫번째 주인공은 체칠리아 바르톨리. 스페인의 북서부 연안 도시 빌바오에서 3시간여 리허설을 마친 뒤 조금은 지친 듯한 목소리로 “여신(女神) ‘디바(diva)’가 되기엔 너무나 바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1985년 데뷔 이후 20여장의 음반을 내놓았고 판매고만 400여만 장. 바로크 시대의 곡을 모은 신보 ‘금지된 오페라(Opera Proibita)’는 최근 프랑스에서 마돈나의 팝 음반을 제치고 판매차트 정상에 올랐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수잔나와 케루비노 역을 모두 소화했고, ‘코지 판 투테’에선 여성 배역 3개를 모조리 부른 ‘전천후 성악가’다운 반문이다. 바르톨리는 “살리에리와 스카를라티 등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음악에도 너무나 깊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많다. 이 곡을 도서관에서 꺼내서 극장에서 불러야 한다는 책무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해 50여 차례 콘서트와 오페라 무대에 서는 바르톨리는 공연 중간에 2주 가량 반드시 휴식 시간을 갖는다. 취미는 요리와 운전. 오픈 카를 몰고 조국인 이탈리아에서 질주하는 걸 즐기는 바르톨리는 “늘 운전대를 잡고 싶지만, 교통 정체가 얼마나 심한지에 달려 있다”며 웃었다.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첫 내한 콘서트에서는 정명훈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모차르트·베토벤·슈베르트·벨리니의 곡을 부른다.



▲ 안네 소피 폰 오토
 
#‘콘서트의 디바’ 안네 소피 폰 오터


바르톨리가 ‘오페라 발굴가’라면, 스웨덴의 안네 소피 폰 오터는 가곡과 오라토리오,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콘서트의 ‘디바’. 카라얀 사후(死後) 베를린 필을 맡았던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피에르 불레즈 등 명(名) 지휘자의 말러 교향곡 녹음에 언제나 가장 먼저 초대 받는 가수이기도 하다.


다음달 3일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첫 콘서트에서 폰 오터는 슈만의 ‘여인의 사랑과 생애’, 드뷔시의 ‘빌리티스의 3개의 노래’를 비롯해 근현대 작곡가인 레이날도 앙(프랑스)과 미국의 초창기 영화음악에 공헌한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독일)까지 다양한 시공간을 넘나든다. 폰 오터는 전화 통화에서 “오페라와는 달리, 가곡은 프로그램부터 의상까지 마음껏 선택할 수 있다. 훨씬 더 개인적인 무대이며 스스로에게 정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스로 ‘음악적 남매’라고 부르는 벵트 포르스베르크(피아노)와 함께 한국을 찾는 폰 오터는 “그는 음악적인 욕심이 너무 많아 늘 새로운 작곡가와 작품을 찾아서 내게 권한다. 좋은 동료를 둔 것이 음악적 자산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빌바오[스페인]·서울=김성현기자 danpa@chosun.com" rel="nofollow">danpa@chosun.com

입력 : 2006.03.15 20:25 34' / 수정 : 2006.03.15 20:32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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