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두운밤하늘에 가득덮인 먹구름이/밤새 당신 머리를 짓누르고 간 아침/나는 여기 멀리 해가뜨는 새벽강에 홀로나와/그 찬물에 얼굴을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 이름과 그텅빈 거리를 생각하오/
강가에는 안개가,안개가 가득 피어나오......
짙은 안개속으로 새벽강은 흐르고/나는 그 강물에 여윈 내손을 담그고/
산과 산들이 얘기하는,나무와새들이 얘기하는 그신비한소릴 들으려했소
강물속으로 또 강물이흐르고/내맘속엔 또내가 서로 부딛히며 흘러가고/
강가에는 안개가,안개가 가득 흘러가오......
아주우울한나날들이우리곁에 오래머물때/우리이젠 새벽강을보러떠나요
과거로되돌아가듯 거슬러올라가면/거기 처음처럼 신선한새벽이있오/
흘러가고 또오는시간과 /언제나새로운그강물에 발을 담그면/강가에는 안개가,안개가 천천히 걷힐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