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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시 / 감상

winterwind 1 705
태양에 대하여 / 한병준 作

새벽에 아들 녀석이 발기된 성기를 보며
아빠 왜 성기는 새벽이면 커지지, 물었을 때
그건 태양의 기운을 받아서 그런 거라고 말해 주었다
하루를 뜨겁게 사랑하라는 거라고
우주를 밭으로 일구면서
온 생명을 키우는 해처럼
생명을 키우는 힘이 모여 지는 거라고
말해주었다
불끈 해가 솟아오를 즈음
온 우주를 품어주러 올 시간이 되면
주체할 수 없이 전신의 힘이 그곳에 모이게 되는 거라고.

네 할아버지도 아빠에게 이르셨단다
남자는 머리를 동으로 향하고
발끝을 서쪽으로 두고 자야 한다는 걸.
아들아, 지금은 알려고도, 고민하지도 마라
아빠도 어른이 되어서나 알게 되었단다

아들아! 남자란
달 같은 여자와는 달리
마음도 늘 한결같아야 하는 거란다
내적인 것이 아니라
지극히 외적이란다
드러낸 것이 떳떳해야 하는 것이란다
아들아, 너는 성장하며
낮을 위해, 폭넓게 걸음을 옮겨야 한단다
모였던 힘, 그 사랑의 힘을
너른 세상에 옮겨야 한단다

아들아, 지금은 모르더라도
태양의 밤은 달을 위한 만찬의 시간이란다
그래서 달의 얼굴이 환하게 반짝인다는 걸 기억해라
아들아, 세상이 어둡고 찡그리고 하는 건
모두다 남자 할 탓이란다
1 Comments
사랑노래 2005.12.14 02:07  
  우주의 넓음도, 음양의 조화도, 남녀의 평등도....
 찾을 수 없건만 그 누가 '지혜로운 시'라 했던가?
나 자신 진리요, 생명의 빛이요,
우주의 주인이며 창조주이니
그 증거의 일부일 뿐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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