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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 연주 평

탁계석 23 1172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 연주를 보고


                                                                                        탁계석(음악평론가)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 2005정기연주회가 ㅗ9월 1일 과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아마추어 합창단으로 가곡을 전문으로 하는 사이트에서 발화된 가곡 활성화를 표방하고 나선 혼성합창단이다.

창단 1년여 밖에 되지 않은 합창단이자만 그래도 숙성감이 보였고 노래하는 즐거움의 표정이 살아난 것은 아마추어 합창이 오로지 순수 열정과 단합의  산물이라는 것을 유감 없이 보여 준 점에서 성공적인 음악회라 할 수 있다.

가족들이 중심이 된 음악회여서 청중들의 반응 또한 호의적인 것이지만 이제 막 발걸을을 놓기 시작한 합창단이 더욱 비전을 가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간의 축적이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화 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나타난 특징은 첫 스테에이지의  굳은 표정을 제외하면  안정감과 특히 남성 파트의 자신감과 볼륨이 확대되었고 여성 또한 소리에 있어 하모니 감각이 향상된 기분이다.

물론 아직 소리의 브랜딩이나  앙상블 감각, 특히 악상이나 파트 간의 볼륨상의 균형감에서 오는 세련미를 보이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불필요한 바이브레션이나 특별히 나쁜 습관은 없어 앞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간다면 좋은 앙상블블을 보여 줄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러스의 음악적 역량을 키워 가는 것 못지않게 전체 무대 진행과 프로그램 짜기 등에 좀더 신경을 써야 할 것같다.

이 날의 프로그램에서 제 1부 한성석 곡의 '오늘'이 끝나고 남성 그리고 여성으로 등퇴장이 이루어진 것은 초반의 무대 긴장감을 허트리는 원인이다.

적어도 한 스테이지가 주어졌으면 3곡 정도는 한 뒤에 등퇴장이 있어야지 곡 마다 등 퇴장은 들어 오고 나는 흐트러 짐이 관객의 집중력을 떨어 트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리고 부천혜림원 합창단의 출연도 너무 성급하다. 아이들이어서 집에일찍 가야 하는 문제 등이 있는지 모르지만 본 합창단에 대해 관객들이 집중하기도 전에 찬조출연이 주어져 무대가 점증법에 의해 상승되는 무대 효과란 측면에서 감동을 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미흡했다.

그리고 '우정의 노래' 같은 것은  앤딩 부분에서 처리되어 관객과 호흡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인데 쌩뚱맞게 너무 일찍 터트려 다음에 오는 서정적 가곡에 앞서 너무 흥분이 고조된 듯 하다.

 
창작 가곡 및 시낭송은 노래만 들어서는 금방 알 수 없는 창작 곡의 특성상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등 퇴장의 흐름이 단절되지 않도록 무대 감독의 기능이 도입되었으면 했다.

김건일 시인의'기다리는 바다' 낭송은 그 뜨거운 열정은 이해하지만  경직을 좀 풀어  부드러웠으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특별연주에서 소프라노 김혜란은 소리의 질감이 부드럽고 탄력감도 있으며 음악의 선이 유연한 소프라노로 보였다. 최선용의 그라운 고향과 Ah, forse' lui에서 테크닉을 보여주었다.

바리놑 임준식은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에서 특유의 부드러운 미성과 절제된 표정, 여유 있는 악상 처리에서 품격있는 제르몽을 보여 주었다. 대게의 바리톤들이 성량 과시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면으로 파고 들어가 호소하는 아버지의 따듯한 마음이 전달되었다. 물론 아직은 '젊은 아빠'여서 원숙미는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할 것이지만 나름대로 잘 정리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세빌라이의 이발사는 경괘하고 코믹한 성격을 표출 시키기 위해 힘을 쓰는 것이 보였지만 좀 더 풀어서 소리 안에 캐릭터가 설정되어야 하고 연기의 동작 스케일이 그리 크지 않아 위축된 느낌이 든다.
물론 바리톤이지만 테너에 가까운 성역이 풍부한 표정감을 주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곡이 갇는 경묘하고 쾌활한 악상을 잘 살려 관객들로 부터 가장 환호를 받은 것 같다.

그러나 전체 음악적 분위기 입장에서 보면 극적 반전이라 할 수 도 있겠지만 특별연주는 가곡 성격의 프로그램에서 성격 이탈을 한 점도 없지 않다.

이들이 가곡을 잘 선택해 불러주면서 전체 흐름을 잘 숙성 시켜 나갔더라면 하는 것이다. 전혀 다른 성격이어서 표현 기법에서, 상당한 기술적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가곡과 아리아의 만남은 가곡이 추구하는 음악회에서 보면 이질적인 것일 수 있다.

청중과 노래하는 것은 한 곡 정도 더 늘려도 무방할 것 같다. 어짜피 노래가 좋아서 온 분들이니 그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대중화를 위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앙코르에 대한 여운을 한 두곡 더 준비할 수 있었으면 막 무르익어 가는 무대에 절정감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등 단원들의 땀이 암보라는 힘겨운 작업까지 이끌어 낸 윤교생 지휘자의 헌신에 큰 반숙를 보내지 않을 수 없고 피아노 김민정 역시 수고가 많았다.

과천시민회관의 피아노 상채가 그리 양호하지 않았지만 피아노도 곡 마다 호흡하느라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 피아노의 언어가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곡마다 더 세심한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영이어나운서의 윤택한 질감의 음성과 절제된 언어 감각. 관객과 무대를 연결하려는 진행이 무대를 무르익게 하는데 기여를 했다,

전체적으로 '내 마음의 노래 합창'은 지난해 보다 발전해 가고 있고 단원들의 음악적 기량도 나아지고 있다.

단지 프로그램짜기와 무대 진행에서 노련한 솜씨의 그 어떤 역할이 빠진듯한 부분을 앞으로 잘 채워 주었으면 한다.

다소 비판적으로 들렸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강한 애정의 표현으로 받아 들였으면 한다.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은 여느 어머니, 혹은 여성 합창단과 다른 성격의 차별성과 변별력을 자기고 있다.
장점과 매력이 있는 합창단이다. 그것은 우리의 정서를 노래하는 합창단이란 점이다. 그 성격을 더욱 분명히 해 갈 때 '내마노'는 개성있는 합창단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바라건데 홍보 마케팅을 잘 해 일반 관객들을 흡입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있다면 더욱 사랑받는 합창단이 되지 않을까 한다.
23 Comments
김경선 2005.09.02 07:24  
  멀리서 기도만하며
연주회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탁선생님께서 애정을 가지시고 소상히
정리해 주시니 회원으로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다음에는 평가 이전에 자문도
부탁드립니다.
임승천 2005.09.02 07:32  
  음악평론가 탁계석님의 전문적 지적은  이제 1회 정기연주회를 끝낸 "내 마음의 노래 합창단"의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점차 개선되고 새로운 아이템이 보태져 더 훌륭한 연주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동안 보여준 음악감독님, 지휘자님, 반주자님 그리고 모든 단원의 노력 앞에 머리가 숙여질 따름입니다. 너무나 훌륭한 무대였습니다.
혜당 2005.09.02 09:02  
  내마노합창단에 대한 탁선생인의 애정이 담긴 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게 지방에서 올라가 합창단의 연주를 보며 합창을 경험했던 한 사람으로 합창을 만들어 가는 과정의 어려움을, 그것도 전문가들이 아닌 아마추어들이 이정도의 훌륭한 합창을 만들어 내기까지 얼마나 큰 노력이 있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이제 공식적인 첫 정기연주회를 가졌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잘 계획된 공연과 준비로 더욱 발전된 합창단으로 거듭날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랜만에 가습벅찬 합창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탑세기 2005.09.02 10:04  
  애정어린 평 감사드립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旼映오숙자 2005.09.02 10:32  
  .
내마노 합창단의 목소리가 하나되어
아름다운 하머니를 이룬 어제의 공연은 눈물 겨운 노력의 모습이 한눈에 보여집니다.
대견스런 마음에 참으로 수고 많이 하였다는
창찬이 절로나옵니다.

조화로운 프로그래밍 더 나아가서 음악적인면
모두 스스로 충분히 깨닫고 분석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다음에 좀더 낳은 발전을 기약 하리라고 봅니다.

천사처럼 어여쁘고 늠늠한 목소리 내마노 단원 여러분 그리고
윤교생 지휘자님, 정덕기 감독님, 어제 시낭송 으로 수고하신 시인님들
몸이 둘이라도 모자라며 동분서주하시는 정동기 운영자님도 만나서 참 반가웠고
신귀복 선생님, 탁계석 선생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

특히 특별 출연 하신 소프라노 김혜란 선생님, 바리톤 임준식 선생님의
아리아 열창은 온 청중을 매료시켰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이 했습니다.      ""~.~""  !!!
philip 2005.09.02 11:07  
  합창단의 화음....이 정말 절제되고 부드럽고 일치된 느낌이었습니다. 저 경지에 가기까지 얼마나 노력들을 했을까....을 생각하면, 칭찬만 하고 싶습니다... 합창단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축하합니다...멋집니다....특히 윤 지휘자님, 풍모도 예술가의 모습이지만, 내면적으로도 멋진 예술가로 보입니다... 축하합니다...^^**
윤혜선 2005.09.02 11:28  
  섬세하게 짚어주신 모든 사항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연주를 마치고 그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이렇게 평을 올려 주셔서 저희 단원들 모두의 마음에 깊이 담고 앞으로 더 잘 할수 있을 것같은 용기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 감사..(꾸벅) 합니다.
종한이 2005.09.02 11:31  
  내마노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귀를씻고 아름다운 연주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 발전하시길 기도합니다.
내마노(합)총무 2005.09.02 12:13  
  소중한 짚어주심을 유념하여 더욱 알차고 세련된 합창단으로 발전해 나가겠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정은엔지 2005.09.02 12:29  
  내마노합창단의 발전에 큰 교훈으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들비 2005.09.02 12:43  
 
첫걸음에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정말 멋진 최고의 우리가곡 전문 합창단이 되기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우지니 2005.09.02 12:44  
  합창단원들의 일치단결된 연주에 감탄 또 감탄 하였습니다. 어느해 보다 더 더운 여름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짧은 시간에 옥동자로 태어나 귀염받는 합창단원이 자랑스럽습니다.
엊그제 돌잔치를 하신다더니  참 훌륭한 모습에  계속 찬사를 보냅니다..

 
별헤아림 2005.09.02 12:45  
  탁계석 음악평론가님께서 꼼꼼이 짚어 주심은 그 만큼 합창단에 대한 기대와 희망과 애정 크다시다는 표현으로 이해를 합니다.

정기 연주회를 위해 그 동안 애 쓴 지휘자님과 합창단원님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 드리며 앞날의 무궁한 발전을 기도드립니다....!!!!!
정덕기 2005.09.02 12:47  
  고맙습니다
앞으로 더욱 애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바다 2005.09.02 14:05  
  내마노 합창단 창단 정기연주회...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 어제 공연이 있기까지
정덕기 예술감독님과 윤교생 지휘자님 .
김민경 반주자님.사무장 김관식님.
총무 이경종님. 한은숙님...
그 외 모든 단원님들 너무 수고하시고 훌륭했습니다.

 탁선생님께서 지적해주신 여러 사항은 전문가로서
깊은 애정을 주시는 말씀이라 참으로  큰 교훈이 될 것입니다.
저도 이 내마노 합창단의 창단 연주회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초청 성악가 두분  김혜란님. 임준식님의 연주도  최영미 아나운서의
사회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너무 아름다웠고 멋있었고 그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가버렸습니다.
앞으로 더욱 큰 발전있기를 빕니다.
해야로비 2005.09.02 15:49  
  꼭 필요한 말씀으로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시는 애정에 더한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후년엔...정말  가곡전문합창단이란 타이틀이 빛나는 합창단이 되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후원해 주시고...같이 해주시는 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근향 2005.09.02 16:30  
  정말 멋있고 훌륭한 감동의 무대였습니다.
정덕기 예술감독님,윤교생 지휘자님.반주자님과 모든 단원님들!
정말 애쓰셨습니다.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큰 발전을 빌겠습니다.
또한 늘 감사드리는 정동기 운영자님을 뵐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김관식 2005.09.02 22:19  
  대한민국 어디에
그 분야에서 일가를 쌓으신 음악평론가님의
직접 참관과 평가를 받아본
아마츄어 새내기 합창단이 있겠습니까
그런점에서 내마노 합창단은 자긍심을 가집니다
이런점이 이곳 내마음의노래 싸이트의 매력이 아니겠습니까
깊이 고개숙여 감사 드립니다
성성모 2005.09.02 22:38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는 순수한 합창단이며, 가곡사랑
열정하나로 뭉친소리모임이기에 더없이 귀하고 그열매가 맛있을겁니다.
값진열매를 수확하신 여러분들께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정덕기 감독님, 윤교생지휘자님,김관식사무장님,이경종총무님,한은숙총무님, 이하 여러단원님들 애쓰셨습니다.
행동하는 지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함께 우리가곡전도사로서의 큰사명을 이룬보람으로 위로받으시고 지친몸 추스리기바랍니다.
명랑여인 2005.09.02 22:51  
  촉촉하게 감성을 적셔주신 고마움~~
그토록 애쓰고 고생하여 모두의 마음에 축복을 쏟아주심이
얼마나 보람되리오?
단원들의 따뜻한 가족적 분위기가  지금처럼 늘 이어지길 바랍니다
Schuthopin-yoon 2005.09.03 00:24  
  선생님 자리를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한 사랑이 뜸뿍 담긴 고견 감사드립니다.

멋진 합창단이 되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성성모님 덕분에 잘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야구 2005.09.04 23:57  
  선생님이 쓰신 내용중에서  느낀점을 소상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연주회에서 느낀 생각이었는데...
언제나 좋은 연주회 평론을 부탁드립니다.
합창단과  운영자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해남예술가곡천사 2005.09.07 17:06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자랑스럽습니다.승리하십시오.보고싶습니다.지휘자선생님.그립습니다.반주자선생님.뵙고싶습니다.정덕기선생님,정우동선생님.고운단원멋있는단원들이 그립습니다.사랑해주시어 감사합니다.환영해주시어 감사 합니다.기도드립니다.언제나 애정이 넘치는 내마음의노래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모두 건강히 계십시오. 만나서지금도 설레임을 감추지 못하는 회원 해남에서 드림.011-9432-7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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