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가수들이 안타깝게도 좋은 딕션 또는 가곡이나 오페라의 가사를 지적으로 정확하게
발음하는 기술을 무시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어떤 가수도 딕션이 좋지 않고서는 탁월한 예술가로 불려질 수 없다.
왜냐하면 아름다운 목소리 만으로는 다른 결함들을 메울 수 없기 때문이다.

조그만 소리를 타고 났거나 그다지 호감이 가지 않는 음색을 가진 가수라도 크고 인상적인 소리를
가졌지만 딕션이 나쁜 가수보다는 더 큰 즐거움을 준다.

어떤 사람들은 지나치게 두드러지거나 무엇을 강조하는 듯한 발음은 진정한 소리의 질을
손상한다고 주장하지만, 가사가 자연스럽게 흘거 나온다면 그건 경우가 다른 것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이러한 생각은 특히 프랑스에서 작은 소리를 가진 많은 가수들이 효과를 얻기 위
해서는 딕션을 과장해야만 한다는 사실로 알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완전한 딕션을 가지지 못했다면 때로 그들의 호감을 살 만한 어떤 것을 추구할
것이다.

단언하건데 좋은 발음이란 목소리의 생산을 방해하기는 커녕 그것을 도우며, 목소리를 더 부드럽게
하면서도 더 농축시켜 준다.

그렇지만 딕션은 목소리를 위한 하나의 틀로서 작용해야하며 결코 목소리를 대신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