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에서 백두산 천지로...
연길에서 백두산 천지로..
연길 대우호텔
한국의 대우그룹과 연길시(?)하고 합작으로 지었는데
대우가 망하자 연길 사람만이 운영한다고 한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7시 30분 출발(한국시간 8시 30분)
백두산까지는 6시간..
아침부터 간간이 비가 내린다.
곳곳이 공사 중 낙후 된 건물
이렇게 비가 내리면 천지를 못 볼 수도..
오늘 못 보면
다음날 재시도를 한다고 한다 .
긴 시간 소형버스에서 견디는 것도...
점심은 북한 정식으로 먹을 만했고 풍성했다.
식당 옆으로 흘러내리는 맑은 개울물과 빨래터
닭 우는 소리
어렸을 때 우리 동네를 보는 듯..
가는 곳마다 우리가 상상한 것처럼 가난하고 헐벗는 곳이 아닌 듯 하다.
겉보기엔 우리네 농촌과 다름없고
어쩌다 한 두 채씩 초가집이 보이지만 끝없이 펼쳐진 농토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는다니 우리의 60년 대 정도의 농사 수준인 거 같다
황소가 곳곳에서 풀을 뜯고 있고 물이 풍부하고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도 그랬겠지만 왜 우리 민족이 북간도로
이주하여 살게 되었는지 알 것 같다.
왜 중국산 농산물이 우리 나라로 올 수밖에 없는지....
너무나 풍요롭다.
이도백하(二道白河)
장백산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데 이 곳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
냉기가 흐르는 듯 말소리도 크게 들리지 않는다.
가이드가 신신당부를 한다.
와이드사진을 찍으라고 하면 안 찍는다고 하지 말고
저번에 와서 찍었노라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물고 늘어져
시비가 붙게 되고 당연히 피해는 여행객이 받는다고..
많은 사람들이 5천 원을 내고 찍지만 빈 필름을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비가 내리니 비옷을 천 오백 원에 사고 찝차를 타고 올라가는 백두산
원시림이 그대로 펼쳐지다가.
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어느 초원에 온 듯..
알프스의 하이디 같은 소녀가 금방이라도 달려와 마중 나올 것 같은데...
구불구불 돌아서 가는 길에 야생화는 어찌 그리 예쁘게 피었는지
노랑 분홍 하양...
바람에 한들거리는 그 앙증맞은 모습은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싶어진다.
비도 그치고 ..
와~!!!!!!!!!!!!!!!!!
우리는 천지를 보았다
우리의 영산 백두산의 천지를 통째로 보았다.
가슴 벅찬 환호소리는 천지를 감동시킬 것 같다.
사진 찍기에 바쁘다.
몇 장을 찍었는지...
장군봉 오른쪽부터 우리가 말하는 백두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중국의 장백산 .
얼음장처럼 차갑고
맑고 깊어 하늘만 유유자적 빠져 놀 수 있는 곳
이역만리 그리운 이들에게 재빠르게 이 곳 소식을 전한다.
혼자만 좋은 것을 보게 되어 미안해요
같이 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요..
천지에서 내려다 본 백두산
능선들이 살아서 살아서 움직인다
당장이라도 우리 민족의 뜨거운 가슴이 거대한 용암이 되어
폭발할 것 같이 살아서 움직인다
나의 심장의 고동소리가 쿵쿵 울려온다.
천지를 진동할 것처럼...
한참을 보다 마음을 진정 시키고...
저리도 평화로운데
저리도 젊은 청년의 가슴을 지녔는데
말 한 마디 못하고
왜 우리는 남의 나라 땅으로 와서 너를 가슴에 안고 있느뇨..
이제 북한에서도 백두산 관광을 위해 개방하겠다고 했으니
또 한 번의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
인민복장을 한 한 무리의 건장한 청년들이 줄지어 온다 .
천지를 지키는 파수병인 줄 알았는데 와이드사진을 찍어
돈을 버는 조선족 청년들이다.
한국 돈 5천 원...
한 장 찍어 가세요.
그 눈빛이 애원에 가깝다.
찍을까 말까...
찍지 말라는 가이드의 눈총이 따갑다
그냥 속는 셈치고 우리 동포이니 한 장 찍을까...
그 높은 성지 천지에서 본의 아닌 갈등을 겪는다.
검게 탄 얼굴 깡마른 체격...
아무리 봐도 아무도 찍어주지 않는다.
왜 사람들을 속여 가지고 저런 대접을 받을까 안쓰럽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천지는 일년에 5일 정도만 제대로 볼 수 있다는데
그렇게 크나큰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음에도 이도백하로 내려와서
빚을 진 것처럼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운 것은
그 조선족 청년들에게 와이드사진을 속더라도 찍어주지 못하고 온 때문이리라
※이도백하(二道白河).-장백산(백두산)입구에 있는 도시 이름으로
이도백하는 장백폭포를 일컬음
(2005. 7.27)
연길 대우호텔
한국의 대우그룹과 연길시(?)하고 합작으로 지었는데
대우가 망하자 연길 사람만이 운영한다고 한다.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하고 7시 30분 출발(한국시간 8시 30분)
백두산까지는 6시간..
아침부터 간간이 비가 내린다.
곳곳이 공사 중 낙후 된 건물
이렇게 비가 내리면 천지를 못 볼 수도..
오늘 못 보면
다음날 재시도를 한다고 한다 .
긴 시간 소형버스에서 견디는 것도...
점심은 북한 정식으로 먹을 만했고 풍성했다.
식당 옆으로 흘러내리는 맑은 개울물과 빨래터
닭 우는 소리
어렸을 때 우리 동네를 보는 듯..
가는 곳마다 우리가 상상한 것처럼 가난하고 헐벗는 곳이 아닌 듯 하다.
겉보기엔 우리네 농촌과 다름없고
어쩌다 한 두 채씩 초가집이 보이지만 끝없이 펼쳐진 농토
무농약으로 농사를 짓는다니 우리의 60년 대 정도의 농사 수준인 거 같다
황소가 곳곳에서 풀을 뜯고 있고 물이 풍부하고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도 그랬겠지만 왜 우리 민족이 북간도로
이주하여 살게 되었는지 알 것 같다.
왜 중국산 농산물이 우리 나라로 올 수밖에 없는지....
너무나 풍요롭다.
이도백하(二道白河)
장백산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데 이 곳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
냉기가 흐르는 듯 말소리도 크게 들리지 않는다.
가이드가 신신당부를 한다.
와이드사진을 찍으라고 하면 안 찍는다고 하지 말고
저번에 와서 찍었노라고
그렇지 않으면 계속 물고 늘어져
시비가 붙게 되고 당연히 피해는 여행객이 받는다고..
많은 사람들이 5천 원을 내고 찍지만 빈 필름을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비가 내리니 비옷을 천 오백 원에 사고 찝차를 타고 올라가는 백두산
원시림이 그대로 펼쳐지다가.
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어느 초원에 온 듯..
알프스의 하이디 같은 소녀가 금방이라도 달려와 마중 나올 것 같은데...
구불구불 돌아서 가는 길에 야생화는 어찌 그리 예쁘게 피었는지
노랑 분홍 하양...
바람에 한들거리는 그 앙증맞은 모습은 가벼운 입맞춤을 하고 싶어진다.
비도 그치고 ..
와~!!!!!!!!!!!!!!!!!
우리는 천지를 보았다
우리의 영산 백두산의 천지를 통째로 보았다.
가슴 벅찬 환호소리는 천지를 감동시킬 것 같다.
사진 찍기에 바쁘다.
몇 장을 찍었는지...
장군봉 오른쪽부터 우리가 말하는 백두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곳은 중국의 장백산 .
얼음장처럼 차갑고
맑고 깊어 하늘만 유유자적 빠져 놀 수 있는 곳
이역만리 그리운 이들에게 재빠르게 이 곳 소식을 전한다.
혼자만 좋은 것을 보게 되어 미안해요
같이 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요..
천지에서 내려다 본 백두산
능선들이 살아서 살아서 움직인다
당장이라도 우리 민족의 뜨거운 가슴이 거대한 용암이 되어
폭발할 것 같이 살아서 움직인다
나의 심장의 고동소리가 쿵쿵 울려온다.
천지를 진동할 것처럼...
한참을 보다 마음을 진정 시키고...
저리도 평화로운데
저리도 젊은 청년의 가슴을 지녔는데
말 한 마디 못하고
왜 우리는 남의 나라 땅으로 와서 너를 가슴에 안고 있느뇨..
이제 북한에서도 백두산 관광을 위해 개방하겠다고 했으니
또 한 번의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
인민복장을 한 한 무리의 건장한 청년들이 줄지어 온다 .
천지를 지키는 파수병인 줄 알았는데 와이드사진을 찍어
돈을 버는 조선족 청년들이다.
한국 돈 5천 원...
한 장 찍어 가세요.
그 눈빛이 애원에 가깝다.
찍을까 말까...
찍지 말라는 가이드의 눈총이 따갑다
그냥 속는 셈치고 우리 동포이니 한 장 찍을까...
그 높은 성지 천지에서 본의 아닌 갈등을 겪는다.
검게 탄 얼굴 깡마른 체격...
아무리 봐도 아무도 찍어주지 않는다.
왜 사람들을 속여 가지고 저런 대접을 받을까 안쓰럽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천지는 일년에 5일 정도만 제대로 볼 수 있다는데
그렇게 크나큰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음에도 이도백하로 내려와서
빚을 진 것처럼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운 것은
그 조선족 청년들에게 와이드사진을 속더라도 찍어주지 못하고 온 때문이리라
※이도백하(二道白河).-장백산(백두산)입구에 있는 도시 이름으로
이도백하는 장백폭포를 일컬음
(2005. 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