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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졸업

규방아씨(민수욱) 0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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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으로 불어닥치는 찬바람을 안으며
신호등을 건너고
재학생들의 안내로
강당에 들어선다...


졸업식장의 모습
어쩌면 우리와는 이렇게 다르단 말인가??
재학생의 모습은
안내하는 몇몇의 아이들뿐
졸업생과 부모님들만 가득한 강당


울려퍼지는 노래소리
우리 서른이 되어 무엇이 되어있을까??
우리 서른이 되어 부끄럽지 않을까???
....


교실에 들러
졸업장을 받으러 간 아들을 기다리려니
밀려서오가는 인파들에
현기증이 잠깐..


헤어지는 아이들의 모습들
어쩜
평상시 학교하교길처럼
저리 무덤덤 할 수 있을까???


남학생들이라 그런가???
졸업을 앞두고
우리 헤어지지 말자
우리 이다음
몇일 몇시 여기서 만나자며 약속을 나누던 ...
나를 영원히 기억해달라며
문집을 만들어 돌리던 우리였는데...


아들 졸업으로 인해
손때 까많게 묻은
문집 꺼내어 다시 읽어봅니다..


가물 가물
얘가 누구였는지 기억조차 안나는 친구도 있구
참 가까이 지내던 친구였는데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소식도 모르겠구...


아~~
친구들이 보고싶다..
예전의 기억으로 전화통을 컴을 안고 있어 보지만
여전히 알길이 없네...


잠시 추억의 시간속에
머무를수 있었음에
그냥 만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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