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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오숙자 교수님께

바다 8 1699
존경하는 오숙자 교수님께

오 교수님!
저는 오늘 ‘늘 푸른 바다님께’라는 쪽지 하나를 받고 마치 몰래 짝사랑하던 총각이
보내온 편지를 받은 것처럼 얼마나 가슴이 뛰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태어나서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많은 만남을 갖게 되는데 
누구를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서 그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진리라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처럼 좋은 만남도 드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삼중의 장애를 갖고 있던 헬렌 켈러가 설리반이라는 선생님을 만났기 때문에
누구도 포기했던 장애를 이겨내고 모든 이에게 사랑을 전달하는 전령사가 되어
전 세계의 모든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든지 바보 온달이 평강공주를 만나서
바보가 아닌 똑똑하고 용맹스런 장군이 된 일이나.......
그 외에 일일이 열거할 수 없지만 아름다운 만남이 너무나 많이 있겠지요

저는 지난 번 교수님의 ‘임진강’을 들으며 가객님의 시를 읽게 되고
또 그 밑에 교수님의 답글을 읽게 되었지요.

<<가객>>
수천년
고요한 아침을 노래하던
빛나는햇살도 물결에 잠기고
푸르른 빛살도 물살에 쓸리고
단장의 통곡만아 끝없이 흐르네

어이하여
아름다운 이 강토의 허리를 자르는가
순박한 우리겨레의 가슴을 끊는가
수십년 애통의 세월을 흘러가는
서러운 운명이여 비탄의 강물이여

<<오 교수님>>
가객님의 절절히 사무치는 답시가 가슴을 일렁입니다.
임진강 후편으로 작곡하고 싶습니다. 
가객님은 바로 제2의 창작을 해 주셨어요.
참 기쁩니다.

<<바다>>
오 교수님!
교수님의 노래는 어느  분과는 달리 우리 땅을 사랑하시고
역사를 노래하시며 우리 겨레의 아픔을 잘 표현하신 특별히
조국 사랑하시는 마음이 남다른 분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교수님의 글을 읽고 또 한번 교수님의
안목에 고개 숙여봅니다. 예술가들은 한순간에 떠오르는 영감으로
훌륭한 작품을 탄생시키리라 생각합니다.

교수님께서 가객님의 답시가 제2의 창작을 해주셨다고 하신 말씀이

聖者의 말씀처럼 들리는군요.

정말로 가객님의 답시가 교수님의 곡에 붙여져서 더 아름다운 노래로
임진강 후편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언젠가 그 날이 오면 교수님은 동호회원들의 가슴에 다이아몬드보다 더
귀한 선물을 주시는 일이 될 것입니다.

교수님의 글을 읽고 나서 임진강을 듣고 또 들어봅니다.
              *- - - -*-----*-----*
제가 여기에 이 글을 그대로 인용한 것은 오 교수님은  가객님의 가슴 속에 비장되어 있는
아름다운 언어로 인해 창작에의 기쁨이 샘물처럼 솟아나시길 빌며 그 열정이 용광로처럼
타올라 제2 제3 제4... 아니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이 탄생하기를 비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가객님 또한 오 교수님으로 인해 가슴 속에 비장된 모든 언어를 밖으로 드러내어
오 교수님께서 창작의 기쁨을 쉬지 않고 맛보실 수 있게 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유명한 시인의 글도 많을텐데 이렇게 우리 동호회원의 글에서 창작의 기쁨을 얻으신 오 교수님의
소박한 모습이 그 안목이 제게는 다시 한번 聖者의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설리반이 삼중고를 겪는 헬렌 켈러에게서  감추어진 가능성을 발견하였기 때문에
평생을 헌신하여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헬렌 켈러보다 설리반을 더 높이 사는 것처럼
가객님의 가슴 속에 비장된 숨쉬고 있는 아름다운 언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시고 작품으로
창작하시겠다고 하신 오 교수님의 작품은 사랑을 노래한 노래보다 우리 땅 우리 민족 우리의
역사를 노래하시기에 우리가 이 땅에서 사라진 후에도 상록수처럼 늘 푸르게 우리의 후손에게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호회원 한 분 한 분의 글을 다 읽어보시고 저에게까지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존경을 드립니다.

오 교수님!
제2의 임진강을 발표하시는 날은 저도 그 곳에서 교수님의 아름답고 성스러운 모습을
보기 위해 만사 다 제치고 갈 것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빌면서

광주에서 바다 드림

8 Comments
음악친구 2003.02.12 23:33  
  말보다 글이 더 진한 감동을 준다는걸 압니다.

정말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오교수님, 가객님, 바다님~
그리고 이 홈의 모든 분들...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새로운 작품의 경이로운 탄생을 기다리며...
미리내 2003.02.13 06:29  
  와~~오늘따라  아우님에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되는구려,

따뜻하고  감동적인  모든 말씀들이,,이렇게 구구절절~ 올려놓으셨으니...
가객님께  나도  오숙자 교수님에  대한  말씀을 듣고  ,,

동호회원  한사람으러써  너무도  감사한 마음이였으나,,,,,,사랑하는 아우님께서
이렇게  감동적인  글 올려주심에  ㅡㅡㅡ..

오교수님은  우리동호회원님들이  "존경하는 마음을""  누구나  다갖고 계시지만
이렇게  가객님에게 까지  마음을  주시는 .....
저도 함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바다님^^
그런  영광스런  자리에서  우리모두  함께 할수있기를  바라면서.
늘~건강하시고. 좋은날 되세요^^
오숙자 2003.02.13 10:14  
    늘 푸른 바다님!

    자연스런 느낌으로 내 마음을 움직여준 아주 단순한 동기를 너무 크게 받아주어
오히려 놀라고 있습니다.

    세상엔 아주 작은 일도 어려웁거나 상처도 생길수 있는 반면 또 이처럼 기쁜 마음으로 탄생되니 생각지 않았던  또 다른 기쁨 을 낳아줍니다.

  가객님의 시는  2절을 추가로 부탁해서 지금 거이 완성에 이르고 있습니다.
발표때 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만....

  이처럼 우리 동호인들의 아름답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비롯하여 최고의 현실로 이루어짐이 참으로 보람됩니다.

  늘~푸른 바다님,
  가객님,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끼며.....
바다 2003.02.13 10:26  
  존경하는 오 교수님!

교수님의 답글을 읽고 이제는
聖者가  아닌 聖女처럼 다가오시는 모습
너무도 눈부십니다

그 곡이 탄생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은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운 기다림이 될 것입니다

오 교수님!

이 말해도 될까요?

정말 사랑합니다

가객 2003.02.13 12:25  
  교수님과 바다님의 글을 보면서
'아름다움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교수님의 고매한 인품이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기에
얻는 기쁨이  더  크고
바다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동호회의 아름다움이 새삼 느껴집니다.

맑고 고운 햇살이 쏟아지는 새봄에
아름다운 분들을 보면서 무한한 행복을 얻습니다.

유성-━☆ 2003.02.13 18:50  
  위의 글을 읽으니  참 푸근한 정이 샘솟는걸 느낍니다
동호회원들 모두 어찌 그리 마음씨가 고운 분들인지!
이 따뜻한 공간에서  소박하고 잔잔한 기쁨을 누림이  축복이라 여겨집니다

오교수님!  '임진깅' 후편이 벌써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됨은 물론  퍽이나 기쁩니다
 
가객님 거듭 축하 드립니다 
바다님의  가곡 사랑하는 고운 마음씨도 잊지 않을께요
나리 2003.02.13 20:03  
  모두 모두 진정으로 고우십니다 !!

모두 모두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

참으로 ! 참으로! 행복합니다 !!!
동심초 2003.02.14 11:25  
  따스함이 넘치는곳^*^ 정감이 넘치는곳 ^*^ 삶의 훈훈한 모습들이
가득 넘치는 곳^*^*...

제가 가입인사에 단골로 쓰는 메뉴입니다

 진정한  소박함을 간직하고 나누려고 하는 가객님
 진정한 보석의 가치를 아시고 발굴하셔서 연마하시는 오교수님
 그 아름다운 관계를 발전시켜 내시는 바다님..

 아름다운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보시는 비목 식구들
 제가 그 울타리 안에 있음이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비목 식구들 모두에게 이 곳이 따스함과^*^정겨움과^*^
삶의 훈훈한 모습들이 가득 넘치는 소중한 공간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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