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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사랑

규방아씨(민수욱) 3 739
월요일이면 성주군합창단 연습이 있습니다
모두들 바쁜관계로 오후 7시30분까지 성주예술회관에 모여 연습을 하는데
사실 요즘같은 참외철에는 참석하기가 어렵네요


그도 그런것이
낮시간은 더워서 하우스에 못들어가고
일할 수 있는 시간이래야
빠르면 오후 5시 30분 아니면 6시에 들어가는데
환한시간 그나마 해가 져서 시원한 시간 참외를 따지 않고 간다는건 어려운 일이지요


하우스 안의 열기가 대단하기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이래야
오전 8시전 오후 해떨어지고 나서인데...


지난주 전화가 왔습니다
소프라노에 계시다 알토파트로 오신 김영희님이라고
김천의 목회자 안주인이신데
참외를 따주고 같이 합창연습을 가면 되겠다 싶어 오셨다네요..


어떻게 참외를 따실려구요
땀에 목욕을 해야 하는데요
괜찮아요 옷과 수건 다 준비해왔어요



어머나
일을 얼마나 열심히 잘 하시던지요
둘이 같이 열심히 따고 환환 시간에 나와 연습을 갈 수 있었어요


근데 오늘도 또 와주신거에요
오늘은 더 이른 시간에 들어가
진짜 땀으로 목욕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샤워를 하고 연습을 하러 갔어요
일철이라 많은 단원들이 빠진 자리..
덕분에 두번이나 참석할 수 있었답니다


이런 사랑
과연 나누어주기 쉬울까요?
안해보신일이 없다네요
포도밭 배밭 고구마밭....참외밭까지...


받은 책자 두권중 한권은 이분 드려야겠다 했었는데
오늘 오셔서 쇼파에 있는 책자를 보시고 있는거에요
안그래도 그거 드릴려고 했어요...
ㅎㅎ


이런 사랑 받는 저
너무 행복해보이지 않으셔요...
부러우시죠????
3 Comments
윤교생 2005.06.20 23:35  
  행복하신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난 참외 맛 잊을수 없습니다..^^
서들비 2005.06.20 23:36  
  참 아름다운 사랑이네요.
따뜻한 이야기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김경선 2005.06.21 07:09  
  규방아씨와 함께 비닐하우스에서
땀을 흘린 후
합창으로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사랑이 있는
성주로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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