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예쁜 여덟 생명의 죽음을 애도하며

홍양표 4 658
  예쁜 여덟 생명,
  내 손주같은 잘 생긴 아이들,
  그래 내게는 장대같이 큰 너희들이 귀엽게만 보인다.
  왜 죽였나? 세상은 또 복잡하고 전문적이고, 분석적인 원인을 나열하고  분노하고 있구나,
  그러나 나는,   
  나는 우선 먼저 너희들을  무척 보고 싶고 시신, 금방이라도 살아 올것 같은 너희 잘생긴 얼굴에 입마추고 싶구나.  영문도 모르고 죽어 간 너희 들, 이 목표없는 targetless 살인!
  죽음의 문화, 죽음의 사랑, necrophilia, love of death (Freud)
  파고드는 분석과 전문성, 감초처럼 등장해도 달라지지 않는 세상
  그러나 보다 보다 근원적이고, 보다 보다 큰 핵심,
  그렇다. 핵심이라고 작게 보아서는 안된다. 큰 핵심의 진단에는 관심이 적구나
 
  근원과 핵심의 하나
  생명사랑, 생명사랑의 삶, 생명사랑의 노래를 부르지 않는 이 사회
 
  이 글을 쓰기 전 나는 <물새> (유성윤 시, 김규환 곡, 김년옥 노래)를 듣는다.
  "먼 먼 하늘가, 먼 먼 바다가에 외면할 수 없는 저 물새......한 점 생명이여"
  이 <물새>노래를 너희들 영전에 바친다. 
  최고의 생명,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하나가 되는 생명,
  그래서 공동체,  symbiosis (live together),
  우리의 생명들이 모두 연결되어 상호 의존하고 있는   
  하나의 생명

  생명사랑의 노래를 부르자.
  생명사랑의 세상을 만들자.
  無我,
  하나님 안에 하나(포도나무와 가지)
4 Comments
서들비 2005.06.20 23:33  
  참 마음아픈 일입니다.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빕니다.
현대인의 단절과 소외로
마음이 황폐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맑히는 우리노래가 더 많이 불려지기 바랍니다.
윤교생 2005.06.20 23:45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무고한 희생...가슴이 아픕니다.
김경선 2005.06.21 07:12  
  홍교수님,
김규환님의 (물새)를 접목시키셨군요.
어제 저도 이 노래를 부르며
점에 불과한 (한 점 생명)까지도
사랑해야함을 느꼈습니다.
장미숙 2005.06.21 12:12  
  무어라 말 할 수 있이 슬픈 일입니다.
생명 사랑.. 그렇군요. 그 마음의 부족이군요.
어이없이 떠나간 영혼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드립니다.
그리고 사고를 낸 병사의 어머니가 가여워져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