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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비통

노을 9 786
직업병이 분명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나이 때문인가도 생각되는 견비통이
월요일에 참 심해서 괴로울 정도였습니다.
 '거북이목증후군'인지 뭔지
하루종일 컴 앞에 앉아 있으니 
신경 써 고쳐앉아도 자세가 그리 되는 모양입니다.
또 앉아있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며
저녁에 동숭동 나들이를 했는데
모짜르트 까페에 들어선 순간
걱정도 아픔도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한달만에 뵙는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 나누고
온라인으로만 익숙한 분들은 얼굴 대하니 더 반갑고
멀리 떨어져 계신 분들과는 비록 눈인사도 못했지만
그래도 반가웠고...
특히 배주인님의 넉넉하고 소박한 모습은
첫 만남 같지 않은 정다움으로 다가오더군요.
어째 바다님 모습은 찾아도 안 보이고
기대했던 산처녀님과의 만남도 다음으로 미룰 수 밖에 없었지만
늦게 헐레벌떡 메밀전 싸들고 나타난 메리님의 등장으로
아쉬움이 다소 가시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임준식 선생님의 지도는 점점 더 감칠맛 나고
자칫 그 비주얼한 외모 때문에 거리감 느껴질 뻔도 하지만
그에 비해 소박하고 겸손하셔서 더 마음에 다가옵니다.
동행한 친구가 자기네 어머니 합창단 지휘자로 모시고 싶대요.
팬이 한 명 더 늘었어요.

세번째 참여하며 점점 더 내실이 다져진다는 느낌 받았는데
그만큼 운영진의 애쓰심이 피부로 느껴지면서
고맙고 미안하고(힘이 못되는 것 같아서)....

즐겨부르는 곡들의 작곡가들을 만난 영광도 참 잊지못할 추억이 되었구요.
노래 잘 부르는 분들이 그리도 많은데 놀라고
가곡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정열이 그처럼 뜨거우니
정다운 우리 가곡으로
꼭 우리 사회를 정화시키고 우리 얼을 살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과 더불어
사실은 지켜내기 힘든 이런 자발적인 모임이 제풀에
사그라들지 않도록 무언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스스로의 무력함이 절실히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날 만나신 모든 분께 인사드립니다. 반가웠노라고.
그리고 안오신 분들 섭섭했어요.
수고하신 내마노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9 Comments
바다 2005.06.01 16:29  
  노을님!
견비통이 빨리 낫기를 빕니다.
저는 집안에 아주 귀중한 행사가 있어서 못갔습니다.
 비록 몸은 이 곳에 있었지만 마음은 함께 했답니다.
보름달처럼 환한 미소 아직도 생생합니다.

항상 오시면 견비통은 아예 사라질 것입니다.
거기에 명약이 있는 줄을 저도 몰랐습니다.ㅎ ㅎ

광주는 지금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들리며
 비가 세차게 내리고있답니다.

감사합니다.
현규호 2005.06.01 16:41  
  노을님 책 하나 소개할께요. 정신세계사에서 나온 "건강도인술"인데요 책을 읽어보시고 그대로 실천하시면 견비통쯤이야 가볍게 날려버릴 수 있을 것같아요.
산처녀 2005.06.01 18:12  
  노을님 죄송해요 .그날 참석지 못해서 ...
실은 그날 가곡교실에 참석하려고 병원가는날을 맟추어서 상경을하고 병원들려 서 입덧 심한 딸네집을 들리니 엄마가 바로 몇집 건너 계셨던 생각에 눈물이 나와서 가서 어머니를 부르면 좋은 자리에 눈물 보일것 같아서 참석을 포기 했어요 .
김영순님하고도 가자고 전화로 약속하고 위반했어요
많이 죄송스러워요 .
마음은 매양 대학로에 가있었지만 ....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일자목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내 팔뚝만하게 수건을 말아서 목밑에 베게대신 대고 누워보세요 .
저도 병원에서 처방을 내주어서 해보니 처음에는 힘이 들더니 지금은 많이 펺해젔어요 .
그리고 팔이 아프셔도 앞 뒤로 팔돌리기 운동을 하루에 수차례해보새요 
유랑인 2005.06.01 18:45  
  손등에 우묵한 곳에 꾹꾹 누르면 아픈데가 있어요.. 
거길 잘 눌러서 자극하며 풀면 많이 좋아집니다.
영애 누님 가실때 못 뵈었슴다..  죄송..
김메리 2005.06.01 19:41  
  식당에서 안절부절대며 기다려서 맞춰놓은 메밀부치개 싸들고
그야말로 헐레벌떡 갔지요^^늦은게 넘 아쉽답니다 흑~~
노을님 반갑게 맞아주셔서 기분 참 좋았어요~
참! 평창의 음식 메밀부치개 맛 좋았어요?ㅎㅎ
배주인 2005.06.02 09:49  
  한 눈에 알수 있었습니다.  푸근한 모습..
또한 친구분도.. 말씀은 얼마나 재밌게 하시는지..
노을님 저도 하루종일 컴앞에 않아 있습니다.  가끔 스트레칭 해주며
산책하는 정도지요.  빨리 견비통이 나아지셨으면 합니다.

김메리님.  남은 자리를  채워주셔서 기뻤습니다. 사진으로 뵐때보다
더 아름다우시고, 명랑하시고.  또한 메밀 부침은 담백함으로 쌉쌀함으로 우리의 미각을 자극했죠.  평창이 아님 맛볼수 없을  그 맛!!!
언제 평창에 가려고  날짜를 자꾸만 보게 됩니다.  그때는 악보 몇장
가져 갈께요.  메밀 부침 얘기하니까  제가 잘하는 감자 부침 생각이 나네요.  저녁에는  감자 갈고  부추,고추,양파, 오징어 쫑쫑썰어  감자부침이나 준비해야 겠네요.  같이 드실분 어서 오세요...
산처녀 2005.06.02 09:56  
  제가 괴산서 서울까지 잠자리 비행기 타고 감자 부침먹으러 날아갈까요?
비오는 여름날 감자 부침이야 말로 일품 간식이지요^^^
노을 2005.06.02 10:28  
  올려주신 처방들 다 써볼께요. 감사합니다.
산처녀님 내 그러실 줄 알았어요. 하늘곰님은 남자라 그런지 씩씩하시던데... 산처녀님은 참 여린 분인가봐요. 다음에 꼭 뵙기를 바랍니다.
바다님 귀한 집안 행사 잘 치루셨어요? 준비 열심히 해주시고 못오신 것 같아 더 서운!
배주인님 너무 훌륭한 목소리 그냥 묻혀있지 마시고 많은 사람에게 들려주시면 어떨까요.
메리님 메밀부침 맛있다고 미리 얘기 안해서 삐짐 아니죠? 물론 짱이었지요. 이제 피곤은 다 푸셨지요?
이렇게 얘기 나누니 또 그날의 감흥이...  감사합니다.
오숙자.#.b. 2005.06.02 12:25  
  견비통 하면 바로 나!랍니다
수십년 악보쓰다가 생긴 증세이지요
그리고 해야로비님이 싸준 김메리님의 메밀부침
집에와서 초간장 찍어 먹으니 더욱더 별미이더군요.
떡도 맛있었구요 쫄깃쫄깃 참쌀떡...도  일품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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