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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녀님께

노을 6 664
어젠가
산처녀님과 하늘곰님 어머니께서 하늘나라 가셨다는 글 읽었어요.
답글로 조의를 표하고 말기에는 무언가 아쉽고
근무 중이라 바쁘기도 해서 아무 표시도 못한 채 
나갔다 오늘 다시 들어오니
아뿔사! 그 내용이 삭제되었는지 안보이는군요.
갑자기 죄송하고 섭섭해지는 마음이여...

산처녀님과 하늘곰님처럼
저도 유랑인과 남매잖아요.
우리 유랑인 초등학교 때 저희 엄마는 하늘나라 가셨지요.
집안의 막내라 어머니도 아버지도 유랑인 어렸을 때 다 가셨어요.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콧날이 시큰해져요.

조실부모한 유랑인에게 부모 대신 해줄만한 좋은 누나가 되지 못했던
저는 늘 유랑인에게 마음의 빚이 있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고 간절히 바라곤 하지요.
이 내마노가 우리 유랑인 행복에 큰 몫 하고 있는 것 잘 알기 때문에
전 이 내마노를 더 사랑합니다.

산처녀님, 하늘곰님
우리 남매 그리 일찍 부모님과 이별한 생각 하시고
슬픔을 견디어 보세요. 부모님의 존재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아무리 오래 사셔서 언제 가신다 해도 애닲고 또 애달픈 일이지만
어차피 생명은 유한한 것이니까요.
 
찾아뵙지도 못하고 어설픈 글로 위로의 말씀 대신하게 되어
아쉽고 죄송합니다.

잘 보내드리고 우리 오월 마지막 월요일에 뵈어요.
4월에 못 만나 오월에는 꼭 뵐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슬픔에 잠겨 나오시면 어떻게 위로해 드릴까요?
힘내세요! 
6 Comments
바다 2005.05.17 17:10  
 
노을님의 가슴저린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 사연이 다 있었군요
저도 우지니님과는 자매지간입니다. ㅎ ㅎ

그 글은 동호회게시판으로 옮겨졌습니다.
우리 회원들이 동호회게시판을 많이 활용해야겠더군요
인애 2005.05.17 23:46  
  노을님 인사드립니다
하늘곰님의 멋드러진 독창은 늘 심금을 울리지요,산처녀님, 마음이
찡하여 어찌 위로의 말을 드려야 할찌요...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해야로비 2005.05.18 01:12  
  그렇군요.  오늘  부평 영안실에 다녀왔습니다.  합창연습을 마치고...
형편이 되는 합창단원들과 유랑인님의 지휘아래 다녀왔습니다.
산처녀님의 핼쓱해지신 모습이...하늘곰님의 핏기어린 눈자위가 마음을 아프게했습니다.

노을님의 위로가 우리 모두의 마음이 됩니다.
윤교생 2005.05.18 03:30  
  눈시울이 불게집니다.
오늘 합창단원들과 다녀왔습니다.
산처녀님 그리고 하늘곰님께
노을님의 위로말씀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아까 2005.05.18 08:13  
  애들 아빠  7살때 어머니가 하늘 나라로 떠나셨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으며 막내로 자란 저는 그 남자가 참 애처로왔습니다.
불혹의 나이가 훌쩍 지났지만 제가 아무리 잘해도  엄마 잃은 빈 가슴은 다 채워질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유랑인 어머니.
정말 감기 싫은 눈을 어쩔 수 없이 감으며 세상을 떠나셨겠지요.

하지만 산처녀님, 하늘곰님 어머니는 육남매 잘 키워 놓으시고,  손자 손녀 재롱 다 보시고, 잘 자라는 모습을 보셔서 편안히 눈 감으셨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분 힘 내시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들비 2005.05.18 09:47  
  시간이 지날 수록 그리움이 더 커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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