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삼월의 노래

얌전이 1 1126
-만해 한용운

백담 계곡 얼룩바위 휘감은 물줄기
열반 사르던 삼매경 하얀 삼경을 넘는다
두 팔로 밀어낸 밀물의 그 악몽
고이 접어 장롱 속 간직한 태극기
하늘 가득 걸기고
시대를 앓던 님의 길 잃은 무명 옷자락
온 몸 던져 울컥울컥 토해낸 선혈은
동백꽃 보다 더 붉었어라
희끗한 머리카락 사이로
선열들의 애 끓는 메시지 우리를  깨우는데
아직 긴 시간 방황의 행열은 멎지 않았는가
어제의 아픔으로 오늘이 있기에
불투명한 내일의 안부를 흐느껴 되묻고 있다
꽃봉오리 뜨거운 떨림으로 쫒기 듯
아린 가슴 보듬는 등불이여
연둣빛 풀벌레 혈관을 흐르는 시 혼
아직도 뜨겁게 펄떡거리는 님의 심장소리
진화를 예감한 장중한 전주곡으로
방방곡곡 울려 퍼지는 이 아침
아지랑이 틔우는 새싹들
귀 쫑긋이 여민 옷깃 더욱 숙연하다.
1 Comments
바 위 2008.03.04 11:10  
그냥 바 위 드림

좋은시 주심 감드립니다.

 옛시 한자락 놓고갑니다.
고맙습니다...

돌아올 기약 늦은 그대를 생각타
돌아올 기약 늦어지니 이별을 떠올리네
이별 떠올릴젠 시계소리 들려오고
물시계 소리 들으며 그대생각에 잠긴다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