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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같은 사랑

안재동 1 797
    * 밥 같은 사랑 * /  안재동


하루 세 끼 습관적으로 먹어야 하고
한꺼번에 다 먹을 수도 없고
갑자기 먹으면 체하고
단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해롭고
영 먹기 싫을 때도 있고
그렇다고 안 먹으면 배고프고
허기질 땐 걸신처럼 먹게 되고
아주 안 먹으면 목숨을 잃게 되고
그러므로 평생 먹어야 하고
배 터지도록 한 끼 먹었다 해서
다른 몇 끼 건너뛰기도 힘들고
때론 다른 것 좀 먹어보고 싶고
어떨 땐 쳐다보기도 싫고
또 어떨 땐 밥통이란 소리도 듣고
밥인지 죽인지 구분 못 할 때도 있고
질거나 되기라도 하면 짜증도 나고
찬 때문에 투정도 하고
몰래 숨어든 돌 때문에 화날 때도 있고
이렇고
저렇고
말도 많고
탈도 많고

그래서


같은
사랑

사랑
같은




1 Comments
바 위 2006.04.23 02:16  
  밥과 술이 삼촌이면은
탈 날까 ?

생각이던 中
님의 시 정신없이 들이마시니

가푸던 숨이
살것 같음입니다...

밥 먹듯
사랑하거라

이제 생각하니 유언같은 사랑입니다
항상 맞이있어 먹더냐
먹고 사람노릇 잘하면 성공한 인생일거다

달려 가고픈 
하늘에 걸린 말들이 새롭습니다...

존 글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