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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치원생

정영숙 6 1139
나는 유치원생


                            정영숙



        나는 유치원생
        작년에는 초등 1학년
        저 작년에는 4학년
        내년에는 3살
        어머니 연세 올라갈수록
        내 나이는 내려간다
        금년에 어머니는 88세
        금년에 나는 68세
        그래도 어머니가
        오래 살았으면---.
6 Comments
열무꽃 2008.05.14 06:58  
노모를 기쁘게 해드리려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시고...
(저의 부끄러운 이야기를 고백하자면
전 태어나서 10년 간을 시골 외가에서 살면서
유치원을 다녀보지 않아서
노모에게 어떻게 재롱을 부려야 기뻐하시는지?)
정영숙 2008.05.14 13:53  
원장님, 위의 시가 좀 웃기죠? 90세부모가 70세 아들을 보고 아이같이 생각하고 타이른다는 말을 들었

다. 나의 어머니도 내가 집 밖을 나서면 말의 순서가 한결같다. " 종호에미야! 찻길 조심해라이- 길 건널때

꼭 신호들 보고 건너라이-나는 그럴때마다 속으로 웃음이 나오지만 참고" 예, 어머니 차오면 손 들고 건널

께요" 라고 한다.

이것이 저의 유치원생 춤입니다.

김원장님이 왜 그리 예술에 소질이 있는가 했더니 외가에서 어린시절 10년을 보냈다고요?

사실 초등학교는 시골. 중등이상은 도시에서 살아야 감성과 이성이 겸해지는 사람이 된다고 봐요.

그 대표가 김원장님 인것 같습니다.

제가 함양산천 출신이라서가 아니라 사실을 말 하는것인데요. 아파트 벽돌속에서 숨쉬는 우리 아이들이

불쌍하거든요.
고진숙 2008.05.23 16:04  
정영숙 님, 벌써 그렇게 됩니까.
이런 노래를 자꾸 지어 살면 좋겠어요.
젊어지니까. 그런 불로 장수법을 창출해 냈군요.
아름답습니다.
정영숙 2008.05.24 23:04  
고진숙선생님 그동안 건강하시지요? 오랫만에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웃기는 시를 써서 올렸죠? 대우백화점 합포만의 아침에 위의 시가 추천되어 2500여명이 읽고 댓글이 주루룩 했습니다. 저를 젊게 봐 주시니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바 위 2008.05.25 02:55  
열무꽃 창아리맞 그리운 초여름날

그래도 고선생님 데이트 마냥미소

정 선생 뉘 이순 팔임 밎습니까 장수비법...

세분 선문답
아름답네요
고맙습니다...
바리톤 2008.05.28 00:01  
제가 주일 아침 찬송을 인도할 때 할머님들께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은 언제나 어린이 입니다. 나이 70이 되어도 혹은 80이 넘어도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 귀여운 어린아이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정영숙 시인님의 해맑는 미소가 보이는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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