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꽃다운 나이 열 여덟에
어머니는 누에뜰로
시집을 오셨다 한다.
손길이 고와서
동리사람 웃음 잦던
한 많은 시절
몇 해마다인가 닳아 없어졌다던
치마폭으로
가슴 저민 시집살이
세월은
바람처럼 흩어지고
애타는 자식 생각
서러운 몸으로
흰 감꽃처럼
동구 밖에 서 계시던
올올이 늙어가신
어머니,
강 건너 푸른 날
가고 없어도
안타까운 나이 열 여덟에
어머니는 누에뜰로
시집을 오셨다 한다.
어머니는 누에뜰로
시집을 오셨다 한다.
손길이 고와서
동리사람 웃음 잦던
한 많은 시절
몇 해마다인가 닳아 없어졌다던
치마폭으로
가슴 저민 시집살이
세월은
바람처럼 흩어지고
애타는 자식 생각
서러운 몸으로
흰 감꽃처럼
동구 밖에 서 계시던
올올이 늙어가신
어머니,
강 건너 푸른 날
가고 없어도
안타까운 나이 열 여덟에
어머니는 누에뜰로
시집을 오셨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