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
가을 날
권선옥(sun)
아침에도 가을이 다녀갔나 봅니다.
두고 간 붉은 빛을 여물도록
외면합나다.
저녁에 가을이 또 다녀갔나 봅니다.
두고 간 바람이 내내 시리도록
감깁니다.
해마다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창문을 열면 드높은 가을 하늘 파랗게 물들고
달이 기울면 높은 산에 꽃이 핍니다.
그러나, 겨울을 맞기 위해
햇살은 빛나건만 가을 날 오후
병실에서 울리는 전화를
아무도 받지 않습니다.
<2005. 9. 25>
권선옥(sun)
아침에도 가을이 다녀갔나 봅니다.
두고 간 붉은 빛을 여물도록
외면합나다.
저녁에 가을이 또 다녀갔나 봅니다.
두고 간 바람이 내내 시리도록
감깁니다.
해마다 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창문을 열면 드높은 가을 하늘 파랗게 물들고
달이 기울면 높은 산에 꽃이 핍니다.
그러나, 겨울을 맞기 위해
햇살은 빛나건만 가을 날 오후
병실에서 울리는 전화를
아무도 받지 않습니다.
<2005.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