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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강하라 3 808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뒤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3 Comments
내마노(합)총무 2005.09.28 12:40  
  진리이지요~~
너무 당연하지만 그렇지 못해서
원죄속에 아파하고 힘들어하며
상처내고
상처받으며 살지 않나 싶네요~
정은엔지 2005.09.28 23:56  
  맞아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얼마나 구속하고 있지는 않는가 생각하게 되네요.
가시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기에 가까이 갈수록 서로의 가시로 상대를 찌르고 ~~~
이런것들이 우리들 인생이 아닐까요.
그래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김형규(뭉게) 2005.09.29 13:15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이란 줄과 같은 것이지요.
작자 <칼릴 지브란>의 약력을 알고 계시면 소개 좀 해주시고 작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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