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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버지의 숨결

인애 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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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언니들이 모두 미국에 이민간지..20년이 넘었다
나 혼자 한국을 지켜도 나는 하나투 외롭지 않다
우리 막내 잘 지내니 어떻허니
맨날 떨어져서 지내서어..
'언니! 내 목소리 들으면 몰라 나아 잘 지내구 있어'

갑자기 남아 계신 친 아버님이 몇 달 전에
돌아가셔서

언니들은 백자 항아리가 탐이 난나 보다

그러나 모양새는 마치 오강단지 같아서
싸 가지고 가기도 곤란한가 보다

둥그런 항아리 퍼런 꽃무늬가 있는
흰 항아리 꿀단지,고추장단지 같이
아마도 집안 어른들이 부엌에서
쓰시던 물건 같이 보인다!


할 수없이 베란다에 장식장을 짜서
나란히 가지고 있게 되었다.

다름이 아니라 내 아버님,어머님이
늘 안방에 놓였던 것을 내가 지니게 되니
부모님의 숨결을 듣는 것같다


그 뿐입니다! ( 내 사랑- 내 아버지...)

2 Comments
산처녀 2004.12.18 14:39  
  가신지 오래되여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언제나
아픔입니다 .
아버지가 즐겨 읽으시던 글귀만보아도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젖갈만보아도 언제나 아버지는
내게는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아 버 지 .....
우지니 2004.12.22 18:36  
  다 같은 물품이라도 부모님께서 간직하셨고 아끼셨던 물건이라면 자식으로서 어찌 함부로 다루겠습니까?  거기에 부모님의 혼이 함께 하실 것이며 부모님의 정이 담겨 있는 듯 하여  너무나 소중한 유물이지요.
아무리 돈을 많이 주고 사려해도 다시는 살 수 없는 물품들...
돌아가신  부모님을 단 한번만이라도 다시 만나 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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