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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고액 티켓 가격 이대로 좋은가

탁계석 6 1073
티켓 가격 5,60만원 호가한 야외 오페라
가격 상승 분위기 편승 고액 가격 보편화



지난해 월드컵 경지장에서의 야외 오페라 공연을 시작으로 비롯된 이른바 블럭버스트 공연들에 대한 관람료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만이 고조 되고 있습니다.
티켓 가격이 5,60만원을 호가하는 등 이런 가격 상승 분위기에 편승해 최근 뮤지컬 발레 등에서도 예전에는 생각할수 없었던 고액 가격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비싸야 잘 팔린다는 한탕주의 장사속
국공립 예술단체 덩달아 가격 경쟁



주죄 측은 제작비 상승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여기에는 비사야 잘 팔린다는 한탕주의 장사속도 적지 않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급기야 공공성을 지녀야 할 국, 공립 예술단체들마저 티켓 가격 경쟁에 돌입한 느낌
이어서 고급 예술은 돈있는 사람들만의 잔치란 인상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국내 예술가와 단체 존립 뿌리체 흔들어
조수미 레오 누치 리골레토 공연도 40% 매표에 그쳐 



1,2백억이 들어가는 뮤지컬 등이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한 장기 공연을 펼칠 경우 국내 예술가들과 단체들의 존립이 뿌리체 흔들릴 위험마저 있습니다.
아무튼 이같은 고액 티켓의 거품 가격이 계속 형성된다면 머지 않아 공연계가 심각한 불황에 처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한 예로 최근세종문화회관에서 막을 내린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적인 바리톤
레오 누치가 공연한 오페라 리골레토 역시 티켓 가격이 20-30만원으로 호가해 객석의 40%만 팔린체 공연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른 가격 정책만이 공연계 살리는 대안
공급자 소비자 모두 관심 가져야 



좋은 공연을 보다 값싸게 전달하는 바른 가격 정책이야말로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공연계를 살릴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아닐까 합니다.
문화계의 건전한 유통 시장 확립은 공급자 소비자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입니다.
 
 

위 칼럼은 kbs.co.kr 

KBS KOREA  박경희의 문화뉴스에서 8월 7일부터 보실 수 있습니다.

 
6 Comments
우지니 2004.08.04 06:05  
  탁계석 선생님께서 잘 지적해 주셨습니다.
같은 시대에 살면서 같은 문화를 누릴 수 없다면 모두가 불행한 일입니다. 특정인들만 누리는 예술은 수명이 짧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예술문화가  이루어 지기를 바랍니다.
 
톰돌 2004.08.05 19:06  
  청중의 의식에 문제가 있습니다
외제는 볼거리다 라는 것이죠
주변 과시용으로도 좋아서 팜플렛 한권을 수십만원 주고 사는셈입니다
기획사의 상술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한 청중의 우매한 심리를 잘 이용하는것이죠
그 덕분에 외국 단체들은 거드름피며 요구할것 다 해가면서도
대단한것이 있는양 풍선검처럼 나타납니다
국내 예술인들께도 문제가 있습니다
싼티가 나는 공연은 기피하려는 것이죠
대형무대, 대규모 청중만을 의식하여 성공판별기준을 올려 노았지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인가의 부질없는 따짐입니다만요
연극계의 소극장 공연이 활성화되는걸 보면
음악계의 새로운 시도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에구 말하고보니 주제넘어간것 같습니다 여러님들 죄송^^
바다 2004.08.05 20:30  
  탁계석 선생님!
정말 꼭 하셔야 할 말씀을 하셨습니다.
모든 장르의 예술이 특정인 몇 사람만을 위해 존재한다면 결국은
그 존재마져도 어쩌면 잊혀져 갈지도 모릅니다.
톰돌님 우지니님 말씀도 다 옳습니다.
지킬박사 2004.08.06 11:01  
  한편으로 우리나라 문화의 향상을 볼 수 있다고도 하겠습니다.. 5-60만 원 짜리 공연이 40%나 팔리다니요.... 거기 앉아 있는 사람이 그 공연을 100% 향유한 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그러한 공연을 이 땅에 열리게 한 데 기여한 건 사실이니까요.  5-60만 원 짜리 티켓. 좋다고 봅니다. 그걸 보구 싶고 볼 만한 사람들은 그걸 사서 보고 극단이나 제작사도 경제적 이득 보면 되지요.. 다만 5-6천 원 짜리 티켓도 있어줘야 한다는 거지요. 크래식의 본 고장 유럽에서도 공부하는 학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저가의 티켓을 판매한다고 들었습니다. 한정된 표니까 좋은 공연엔 학생들이 극장 앞에서 밤새고 한다고요..(우리도 물론 서태지 공연같은 데는 밤새는 애들이 있긴 하지만...^^) 암튼 경제적인 차별 없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지요...
나비 2004.08.12 05:00  
  선생님께선 항상 하실 말씀만 하신다니까요!
그리고,
지킬박사님!뚜렷하신 주관에 제가 가끔 깜짝 놀란답니다!
지킬박사 2004.08.20 16:13  
  얼마전...이탈리아의 유명 성악가 파바롯티가 한국에 와서 잠실체육관에서
 
공연을 했다.그다음날 신문기사에 ,공연중에 떠드는 사람,음식먹는 사람,자리를
 
이동하는 사람 이러한 지각없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번  음악회중간에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쓰여있었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대형 체육관에서 성악가의 독창회를 연다고 생각한 주최측이나(그를 운동선수라고 착각했나?)
 
음악 보다도 '세계적인' 상표라면 무엇이든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문화적'일류병'에 걸린 사람들이 합작해서 만든 웃지 못할 일이었다
 
그일을 생각하다가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언젠가 우연히 서울 주변의 어떤 교장선생님의 퇴임식을 참석을 했을 때 일이었다.
 
먼지 가득한운동장에서 지루한 퇴임식이 끝나고,교실에서 귀빈(?)만을 모시고 작은 모임을 가졌다.
 
모임을 시작하면서 축하하는 뜻에서 졸업생 대표로 한여학생이 바이얼린 연주를 하였다
 
마루바닥과 칠판,학생시절 기억이 물씬나는 나무책상,의자이사이로 흘러가는
 
바이얼린의 선율은 감동적이었다. 아직은 미숙한 어린소녀가 연주하는 작은 소품은 내귀에 작은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었다. 지나가다 우연히 정다운 사람을 마주쳤을 때의 흐뭇함...버스안에서 좋아하던 음악이
 
우연히 흘러나오때의 반가움이랄까? .무조건 최고만 강조하는 사회분위기,일류대학,유명브랜드..문화 예술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예외는 아니다.  미술 전문가가 아니라면 유명화가가 그린그림과 무명화가그림의 차이를
 
누가 구별할  수 있을까? 그밑에 붙인 작가의 이름을 보고 또는 위엄있게 매겨진 가격을 보고
 
아!하고 탄식을 하겠지.적어도 내겐중요하지가 않다.  미술품상인이 아닌이상.....
 
문화 예술을 대하는 마음만이라도 이러한 잣대와 선입견등을
 
벗어 버리고 그본질 자체를       
 
즐기려는 태도를 가져야 하지않을까? 소박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문화 예술을 대할 때 그것의
 
본질을 잘알수가 있고 ,또한 그것의 가치는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바라보는 우리에의해서
 
정해지고, 높여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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