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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강하라 4 819

클로드 모네 - <베니스의 팔라조 두칼레> 1908, 캔버스에 유채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인상파 거장전을 보고 왔어요-

오늘 날씨하고 아주 잘 어울리는 그림이던데요-

구름이며 파란 하늘이며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인상주의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오늘날 인상주의는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미술사조인 동시에

서양 미술사상 근대적 전환기를 이룬 혁명적인 흐르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인상주의가 처음부터 대중과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19세기 후반 인상주의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전통을 거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려던

인상주의자들의 시도는 강한 저항에 부딪쳤다.

인상주의자들은 일상의 장면을 빠르고 거친 붓터치를 통해 기록했다.

당시 화가들이 고수했던 전통은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이었고

그들은 미묘한 명암변화를 통해 이 목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인상주의자들은 전통을 과감히 버리고 오직 눈에 보이는 '인상'에만 집중했다.

이렇게 해서 발견한 자연의 '인상'은 빛에 따라 변하는 다양한 색채였다.

인상주의자들은 그들이 살던 세계, 즉 근대화된 파리와 파리 시민들의 모습을

시시각각 변하는 색채를 통해 표현해냈다.

 
인상주의자들의 작품 속에서 기차역, 카페, 거리 풍경 등 근대화된 도시의 모습들은

빠르고 거친 붓터치를 통해 묘사된다.

작은 색점으로 표현된 군중의 모습이나 사진기로 찍은 것처럼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놓은

장면묘사는 인상주의자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1873년 [살롱]의 심사위원들은 이 같은 인상주의자들의 작품을 낙선시켰다.

그들의 눈에 무의미해 보이는 주제를 거칠게 그린 작품들은 미완성의 그림처럼 보였다.

전통회화에 익숙해져 있던 대중들의 눈에도 인상주의는 낯선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인상주의의 새로운 실험은 성공적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인상주의의 흐름은 후기 인상주의로 이어졌고, 이것은 다시 20세기초를 풍미했던

입체주의와 야수주의 탄생을 야기시켰다.
 


4 Comments
모란동백 2006.06.26 12:57  
  인상주의라는 제목에 무척이나 반가워 쑥쓰럽게 몇자 올립니다.

전공을한 저보다 더 앞서 해박한 이론을 피력한 강하라님? 

음악과 미술등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멋장이시군요 .

내마노의 회원님들처럼 전문적인 음악엔 무뢰한이라 다가갈수 없었습니다.

그저 듣는것 만으로 충분히 행복해 한답니다 .
 
작업중엔 항시 배경 음악과 같이 하고 있습니다.

KBS 김미숙의 세상의 모든음악(매일저녁6시-8시)많이 좋아합니다.


가곡을 이렇게도 사랑하는 많은 회원님들 존경합니다.       
노을 2006.06.27 12:31  
  어제 친구들 모임을 한가람미술관에서 하려 했는데
(마침 선배님 문인화전도 있었고) 월요일엔 휴관이라 해서 못 갔어요.
저도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제일 좋아합니다.
올려주신 그림도...
잠깐 봤지요? 어제, 
그림에 음악에, 폭넓은 문화에의 향유, 부럽습니다. 
강하라 2006.06.28 01:58  
  근데요- 위에 쓴 글 제 생각이 아니라- 전시회가면 주는
팜플렛에 있는 글을 제가 옮겨 놓은건데요- ^^

머리속으로 생각 했던걸 일기를 쓰면서 정리하긴 하는데-
저런 해박한 이론을 피력하는 사람이 못되거든요-^^
나중에 이런 전시가 있으면 그때 같이 가자고해도-- 괜찮은가요?
고맙습니다-^^
모란동백 2006.06.28 14:02  
 
 예쁜 마음을 가지셨군요.
 막내동생 ?  막내딸이라 ?
 실은 저도 세월에 맞지 않게 노래방에선 열아홉순정을 열심히 부르는
 여인이거든요--
 내마노에 관심이 있음 뵈는날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