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 집에 차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소
내집에 꽃피거든 나도자네 청하옴세
백년덧 시름 잊을 일 의논코자 하노라
김 육(金堉)1580~1658. 자는 백후(伯厚), 호는 잠곡(潛谷).
조선조~효종 때의 실학파의 선구자로서 벼슬이 영의정에
이르렀다. 박학다식하여 해동명신록, 송도지, 감개록집 등
많은 저서가 있다.
가까운 친구보다 더 좋은 벗은 없을 것이다. 집에서 빚은 차가
익어도 서로 부르고, 제 철이 와서 꽃이 피어도 함께 구경하는
친구야말로 백년껏 시름 달랠 벗이 아니고 무엇이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