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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강하라 4 758




이렇게 인사드리는게 오랜만이네요-

봄날씨치고는 쌀랑한데-

건강히 잘지내고 계신가요?


내일은 조금 요란한 봄비가 온다는데- ^^

조심하세요-


글쎄-..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무슨 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대략난감하네요-


세상은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한 곳이 아니라고 하죠?

또-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하고-

그리고- 세상 살아가는게 다 내맘같지는 않다고-


저는 어려서부터 부모님께 들은 얘기가 바로 세번째-

"세상 사람들 마음이 다 네맘같지 않다" 고-

이 말을 제일 많이 들었어요-

근데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제서야  알았어요-


제가 아직도 여전히 많이 부족하고- 지혜롭지 못해서-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했어요-

마음에 상처도 많이 받았을텐데-

죄송합니다- 용서하세요-


제 마음과는 전혀 다르게 벌어진 일을 보면서-

아~ 이런게 세상이고-  산다는게 이런거구나- 라는-..

정말 세상 사는게 내 맘같지는 않다는게 이런거라는-

이야~ 진짜 산다는게 만만한게 아니라는-  기타등등 기타등등-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뱅뱅 돌았어요-


그러면서 몇해 전에 읽었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쓴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가 생각났어요-

이 시에서처럼- 모든 것을 열심히 살아보려구요-

그렇게 열심히 살다보면-

제 이름처럼 강해지는 날이 오겠죠-^^

그리고 산다는게 만만하지 않고 힘들지만-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되고-

그러면서 살아볼만한 가치를 느끼게 되는거고- 그죠?^^


일하면서 제가 항상 중얼거리는 말이 있어요-

그건-


나는 겸손해야 한다

나는 꿋꿋해야 한다

나는 강해야 한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겸손하면서도 꿋꿋하고 강하게-

그리고 마음이 바로 지어진 사람으로-

아잣! 홧팅!


내일 나가실때 우산 잘챙기세요~

그럼- 건강 조심하세요-

편히 주무세요-


첨부한 사진은 코엑스 광장에서 찍었습니다-

구름이 작게 내려앉은 모습이 예뻐서 찍었는데-

그냥- 편하게 보세요-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마음속의 풀리지 않는 모든 문제들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말라.

그건 지금 당장 주어질 순 없으니까.

중요한 건 모든 것을 살아 보는 일이다.

지금 그 문제들을 살라.

그러면 언젠가 먼 미래에,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줄 테니까.




- 내 마음의 노래가 있어서 즐겁고 재미있고- 좋아요-

혹시라도 길지나시다- 또는 우연찮은 곳에서

또는 어느 연주회장에서 저를 보시면-

그냥 휙~ 지나가지 마시고-


"야- 이 녀석아 네가 여기 웬일이냐?" 고 어깨 한번 툭 쳐주세요-

그냥 오랜만에 만나는 동생처럼- 딸처럼 그렇게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어줍잖은 글 끝까지 읽어주시고-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강하라드림 ^_____^





4 Comments
정문종 2007.03.31 02:29  
  "무릇 가장 높아지려는 사람은 가장 낮아져야 한다,,," 下心,,, 릴케의 詩가 멋있어서 올려 주신 자료를 이용하여 한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김경선 2007.03.31 05:58  
  강하라님, 하동에서 만날 수 있는거지요?
감기 걸리지 말구요, 그리고 이번에는 또래도 있어요.
노을 2007.03.31 12:36  
  늘 뭔 생각이 그리도 많은 하라님,
지난 밤에는 하늘이 울어대는 바람에 잠을 못 잤어요.
중얼중얼 옆에서 이야기하듯 보내주신 이쁜 글 잘 읽었어요.
혹 힘든 일 있는 건 아니시지요?
 
해야로비 2007.04.01 01:01  
  가곡부르기에서 못 봐서...궁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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