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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설날에

얌전이 2 1153
울긋불긋 풀어진 옷고름
윷놀이 개다리 춤 한 창인데
그리 바쁘시던 할머니 골진 주름
초점 잃은 멍한 눈매

대문에 기대인 잃어버린 세월
인연의 고리 어여쁜 그림자 찾아
뼛속 그리움의 회한을
침묵하는 속내 까맣고

기축년 이 아침 까치 소리로
반백 년 넘어 등굽은 소망 한 올
행여나 빈 나무가지에 또 걸어 본다.
2 Comments
해야로비 2009.01.13 15:10  
시를 읽으며....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떠 올려 봅니다. 

선생님....가곡부르기에서...올해는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노래 2009.01.27 10:31  
목숨줄기 있는 한 소망이 있기에
촛점 잃은 멍한 눈매의 할머니라 해도
찬란한 태양은 여전히 떠 오른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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