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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반추

장미숙 4 833

반추~!
생각을 많게 하는 유랑인님의 작품 사진을 감상하면서
저를 반추해보는 시간입니다.

*
 오늘에야 비로소
                  - 장미숙(초원)

비 그친 산마루에 무지개가 솟아오르고
맑게 개인 하늘에 솔 향기 번지는 날
오랜만에 밟아보는 시냇가의 돌다리
굽어 본 내 얼굴 비추어 씻으며
오늘에야 비로소 잃었던 나를 찾네
오늘에야 비로소 내가 보이네

달빛이 고운 밤에 산 마을에 올라오면
구운 감자 냄새 추억을 부르는 날
다정스레 둘러앉아 꽃피우던 이야기
아련한 기억을 더듬어 부르며
오늘에야 비로소 떠났던 내가 왔네
오늘에야 비로소 내가 보이네.
4 Comments
유랑인 2007.01.21 21:26  
  걷어지지 않는 지난 화폭들이 이제 흑백으로만 다가섭니다.
좋은 글에 또 산 너머 있던 내가 보입니다.
장미숙 2007.01.22 17:31  
  ㅎㅎ유랑인님~
제13회 서울창작가곡제 음반에 들어있는 이 노래..
자료실 음반목록에는 1월7일자로 등록되어있던데
요기서 언제면 들을 수 있을지 기다려져요~ 운영자님!
노을 2007.01.25 10:21  
  누구에게나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래도
장미숙님처럼 시냇가의 돌다리쯤에서
내 얼굴 비추어 씻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반추의 시간은 그리 쉽지가 않은가 봅니다.
장미숙 2007.01.30 12:13  
  노을님!
오늘에야.. 님의 글을 보았답니다.
저도 말 뿐일때가 많은 저를 어찌해야 할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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