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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첩처럼 떠나는 2월과 3월의 노래

정문종 0 832
애첩처럼 떠나는 2월과 3월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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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속저고리 바람으로
겨울 끝자락에 살폿 안겼다가
줄장미 곁가지 초록 꽃물 올려 놓고
3월 본처에 밀려 나고 있다.



작고 앙증맞아 품안에 쏘옥,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해맑은 미소가 앵두처럼 붉은 2월은,
계절과 계절 사이 애첩처럼 앉았다가



떠날 때를 미리 알고 소슬대문 넘어
버선발로 살 걸음 내딛는다.
대청마루 풍경소리
시린 눈으로 바라 보면
먼산 아지랭이 속으로 아롱대며
애첩처럼 떠나는
2월

- 황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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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노래

                 
그대에게 보이고 싶어 꽃이 됩니다
그대에게 가고 싶어 향기가 됩니다
그대에게 기대고 싶어 잎이 됩니다
그대에게 머물고 싶어 싹이 됩니다

그대에게 젖고 싶어 이슬비가 됩니다
그대에게 안기고 싶어 나비가 됩니다
그대와 걷고 싶어 바람이 됩니다
그대의 노래이고 싶어 종달새가 됩니다

일어나리 일어나리
피어나리 피어나리

뜨거움이 닿아 오늘 일어났습니다
그리움이 올라 오늘 피어났습니다

그대는 봄
나는 3월의 노래

*-좋은생각 3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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