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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차성우 0 1241
산길에 해 지면
타는 가슴으로 불을 밝혀
고운 얼굴 보오리,

그리움이 꽃잎처럼 흔들려
밤에만 우는 소쩍새처럼
그대 이름 불러 보고 싶을 때

하늘에는 은하수길
얼마나 깊고
멀기만 하던가,

어느 날 부질없는 꽃잎이 지고
새벽이 오면
가슴을 다 태우고서야
바라볼 수 있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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