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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황혼

꽃구름언덕 3 898
삭정이에 내려 앉은 햇살
오월 같지가 않다

꿈이 피어 오르는 하늘로
민들레 홀씨 날아가듯
질곡과 만난의 소설을 남기고
인생도 날아간다

한 때는 기개 넘치던 푸른 이상
가파를 언덕 오르다 구르는 돌.......

현실의 벽 앞에 미끄러져 내리고
조롱 조롱한 열매들 영글게 하기 위해
날아 오르다 포기 하기를 수 .천. 번

꿈은 조각이 되어 나부끼고
현실은 바람에 꽃잎 처럼 부유한다

한번 더 맑은 바람에게 손짖한다
하늘을 향해 힘껏 나르게 해달라고......
바람같은 자유 한번 더 꿈꾸다  문득

섬광같은 세월이 말해준다
그래도 너무나 장한 삶이었다고
마음은 짐짖 위로 받는데

먼 하늘가에 노을이 너무 고와
눈물 훔친다.
3 Comments
김형준 2007.05.25 12:38  
  그 수많은 김장 김치 담그시는 모습,
아빠와 언덕을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 오르는 아이의 마음,
그 먼 곳에서 맛있는 포도를 가져 오는 따스한 정성....

따스한 숨결, 사랑의 손길, 인정스런 손 내밈.
이 모든 것이 하이얀 구름 속에 어여쁜 꽃을 수놓아 주었다.
그 언덕이 그립다.
경상북도 어느 마을에 사는 님의 모습이 그려진다.
왜 나는 그곳에 한 번도 가보지를 못하고 있나.

세상은 말라도, 마음까지 얼어붙으면 안 되는데,
어서 그 산맥 자락으로 연결되는 마을에 가서 뛰어놀아야지.
장미숙 2007.05.26 14:30  
  아버님을 향한 마음인 듯 하여 함께 기도의 마음이 되요.
힘 내시고요..
병 중에 계시다는 아버님께서 어서 쾌유하시길 빕니다~
꽃구름언덕 2007.05.26 19:45  
  두분 선생님의 정다운 흔적 감사드려요.
요즘 들어 부쩍 인생의 황혼을 생각하게 되네요.
이제사 철이 들려는지도 모르지만요.
아버님이 급기야 입원하셔서 인천 길병원에서
배려하시는 님들께 감사의 마음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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