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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모습

별헤아림 3 852
어머니의 모습
권선옥(sun)

힘들어도 할 일에 쫓길 때가 행복하셨다는 나의 어머니
단순한 기다림과 무료함이 일과의 대부분이신 나의 어머니
한 달에 한두 번 마음을 열까 말까
자식들의 삶의 귀퉁이에서 그늘진 마음 한 켠에
가는 세월 소리없이 찬비로 젖어든다.

자식들이 기억하는 나의 어머니의 아름다운 영혼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살림에 바빠하시던 아름다운 모습도 따뜻한 기억의 자리도 잃어가는
어머니의 모습이 자꾸만 낯설어지는 나의 어머니

어머니보다 더 빨리 세상살이 정리하고 뒤돌아보는 나의 마음
미련 떨구지 않는 그 마음 들키지 않으려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당신 마음 나의 마음

<2006. 3. 25.>
3 Comments
바 위 2006.03.26 14:34  
      어미니 / 모습

덧없는 눈물방울에  발등이 깨져아파라

넋 놓은 무심사랑은  고명 딸 죽어도 몰라

그 봄날  빛 좋은 溫氣로  힛죽이도 웃더니
별헤아림 2006.03.26 15:12  
  바위님...!
연세가 들수록 감각이 무디어지고 움직임이 더디어지는 모습이
낯설기만합니다.
그러는 저 또한 나이 들어가는, 마무리를 준비하는 어머니입니다.
좀 있다 굴튀김해서 뵈오러 가야겠네요...^^*... .

휴일 잘 보내소서!
바 위 2006.03.29 16:16  
  그럼요

아들이 어머님 맘
고이는것은'
따님만 못함이 이치아니랴...

고맙습니다
늘 건강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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