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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호수나무 1 1170

  [통화]



그래 아빠다
별 일 없지
그래
엄마 일 좀 잘 도와주고
이번 추석에 아무래도 아빠 못 내려갈 것 같다
울지 말고
그래 끊는다

열흘쯤 남은 추석과
며칠 째 내리는 비와
이제 막 끝난 마감뉴스

나는 불을 끌 수 없었다
골목으로 난 창문밖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1 Comments
애나 2003.09.13 18:13  
  호수나무님!
쓸쓸한 추석을 보내셨군요
아직도 가족들 못 만나셨는 지..

몸은 멀리 떠나 있어도 마음은 결코 멀어질 수 없는 가족의 끈끈한 정이 날이 갈수록 두터워 지시는 님의 가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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