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생전에 우째 이런 일이.(모임후기)
정 우동선생님을 집근처에 모셔 드리는 순간 아내에게서 전화 메시지가 들어왔다.
밤이 깊었는데.....언제 쯤 들어 오실런고?
전화를 거니 술 안 마셨느냐고? 재차 묻는다.
술 대신 노래만 실컷 마시고 취해서 간다고 하니
호호호 아내도 옆에 타신 정선생님께서 껄껄껄 웃으신다.
차를 집 밑에 주차 시키고 대문을 열자마자 내가 아내에게 던진 한마디.
여보,뒷 배란다에가서 빨리 시원한 막걸리 그거 좀 가지고 와요.
내 속에서 불인 지? 열인 지 ?
얼마나 나는 지....내 몸이 온통 다 타 버릴 것만 같아요.
벌컥벌컥
목젖을 위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한 사발을 뚝딱 비웠다.
내 몸은 오랜 가뭄 뒤에 내린 장마비를 맞은 기분.
연이어 한 사발을 거푸 비웠다.
이제 좀 살거 같다.
정신을 차려 방금 전에 내게 일어 난 일에 대하여 생각을 재차 더듬어 본다.
수사관이 사건 해결을 위해 복잡했던 스토리를 다시 점검해 보는 기분이다.
정 우동선생님께서
송월당님과 유 열자님과 함께 이 수인선생님 댁을 방문 하려고 하는데 같이 동행할 용의가 있냐고
전화로 물어왔고......
아,신년인사를 드리려고 가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이내
나는 영광입니다.
그리고 난 또 생각에 잠긴다.
술은 고창 선운사의 복분자를 준비 할까?
아냐 언젠가 전해 들은 소식에 의하면 그분은 막걸리 매니아라서 술은 막걸리만 드신다고(출처:송월당의 31 이수인 노래 모음(선생님 댁 방문을 기념하여) [6] 송월당 2006/11/23 113 )하여
전남 장흥에서 동동주 한말을 긴급공수하기에 이르러고.....
얼마전에 영광에서 굴비집을 개업한 윗동서에게 연락하여 귀한 분께 선물 할 것잉께 살찐 놈으로 굴비를 주문하여 받아 보자기에 곱게 싸고 월요일 날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서 세분을 만나 이 수인 선생님 댁으로 향하는데.....
그 기분이 참으로 묘하고 야릇하다.
아버지가 막걸리 받아 오라고해서 양주장에서 한 주전자 들고 논둑길을 오면서 홀짝홀짝 한 모금씩 마시는 그 기분이랄까?
오랫동안 사느라고 바빠 못 찾아뵈던 오랜 스승을 만나기 위한 가슴 설레이는 제자의 기쁨이랄까?
내 생전에 언제 그분께 막걸리 한잔 따라 올릴 수 있었을까?
행여 갑자기 노랠 시키면 무슨 노래를 불러서
그 분의 입가와 눈가에 웃음을 만들어 드릴 수 있을까?
차 안에서도 오늘이 그분의 생신이라는 말씀이 없으신 정 우동님.
차에서 내려 그 분 집을 못 찾아 헤매고 있을 그때-바로 오늘이 그 분의 생신이라고 말씀 하신다.정 선생님도 까맣게 모르시고 계셨다고 하신다.
오는 날이 장날이 아니라-온날이 그분의 생신 날인 것이다.
일찍 도착한 덕에
이 수인선생님의 밥상에 앉아 해물이 들어 간 미역국도 먹고,
이 안삼작곡가님이 따라 주신 소주도 받아 먹고 ,
테너 이 재욱(서초구민회관에서 바람아/홍일중시/이수인곡을 노래한 테너 )님의 옆에 앉아서
음악에 관한 그의 평소 소신과 연주자의 자세등도 자세히 듣고 그가 직접 노래 할때 그의 입모양과 횡경막을 자유로이 쓰는 호흡법을 구경하는 영광을 누렸다.
생신 축하노래를 다 함께 노래할때 까지 난 긴장은 아예 할 필요가 없었다.
전 준선선생님도 저번 마포회동에서 딱 한번 뵈었는데.....아이들 두명이 노래한 겨울,눈꽃이 피면/임 승천시/김 성덕곡 덕에 절 기억하시는데 불현듯 갑자기 어이,권 혁민씨 노래 함 해봐요!
이 안삼님께 술도 따라주고 또 몇잔 받고 긴장이란 긴장 다 풀고 오늘은 대리운전 할 요량으로 있는 제게 그분의 그 말씀은 내귀에 거절 할 수 없는 명령같이 들렸다.
재롱을 피우기위해서는 동요 "둥글게 둥글게"를 율동하며 부를까?
아폴로를 생각하며 우리도 얼마있지 않으면 도래할 우주시대의 주인공으로 "앞으로 앞으로"를 씩씰하게부를까?
고민 고민하다가
예전에 한번 불러 보았던 석굴암/ 최재호시/이 수인곡을 이 수인님 앞에서 겁없이 불렀다.
누가 말했던가?
무식하면 용감하라고.
하지만 전 그분께 노래실력으로 또한 전문가로 당당하게 선 것이 아니다.
아들같이.......
사위같이.......
그 분의 노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매니아로.
가곡을 즐겨부르는 내마노의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그리한 것이니 그리 당당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또 정 우동님의 기별이 날아 든다.
"권 선생 군산 한번 다녀와야 할 거 같은데.....
시간이 되시나요? "
"네에,선생님-그리하지요."
정 우동선생님과 나의 집과는 불과 수 분 거리에 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로 잴 수 없는 거리-음악을 사랑하고 또 사람을 좋아하고
가곡을 사랑하고 그 가곡을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한번 부흥시켜 보려는 그 차이의 거리는
이 수분의 거리보다도 훨씬 더 가까움을 느낀다.
이 수인 선생님,더욱 더 건강하시고 즐겁게 좋고 아름다운 동요와 가곡 만들어 주십시오.
그날 수고한 사모님-내년에 또 와야해요.감사합니다.
밤이 깊었는데.....언제 쯤 들어 오실런고?
전화를 거니 술 안 마셨느냐고? 재차 묻는다.
술 대신 노래만 실컷 마시고 취해서 간다고 하니
호호호 아내도 옆에 타신 정선생님께서 껄껄껄 웃으신다.
차를 집 밑에 주차 시키고 대문을 열자마자 내가 아내에게 던진 한마디.
여보,뒷 배란다에가서 빨리 시원한 막걸리 그거 좀 가지고 와요.
내 속에서 불인 지? 열인 지 ?
얼마나 나는 지....내 몸이 온통 다 타 버릴 것만 같아요.
벌컥벌컥
목젖을 위 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하며 한 사발을 뚝딱 비웠다.
내 몸은 오랜 가뭄 뒤에 내린 장마비를 맞은 기분.
연이어 한 사발을 거푸 비웠다.
이제 좀 살거 같다.
정신을 차려 방금 전에 내게 일어 난 일에 대하여 생각을 재차 더듬어 본다.
수사관이 사건 해결을 위해 복잡했던 스토리를 다시 점검해 보는 기분이다.
정 우동선생님께서
송월당님과 유 열자님과 함께 이 수인선생님 댁을 방문 하려고 하는데 같이 동행할 용의가 있냐고
전화로 물어왔고......
아,신년인사를 드리려고 가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이내
나는 영광입니다.
그리고 난 또 생각에 잠긴다.
술은 고창 선운사의 복분자를 준비 할까?
아냐 언젠가 전해 들은 소식에 의하면 그분은 막걸리 매니아라서 술은 막걸리만 드신다고(출처:송월당의 31 이수인 노래 모음(선생님 댁 방문을 기념하여) [6] 송월당 2006/11/23 113 )하여
전남 장흥에서 동동주 한말을 긴급공수하기에 이르러고.....
얼마전에 영광에서 굴비집을 개업한 윗동서에게 연락하여 귀한 분께 선물 할 것잉께 살찐 놈으로 굴비를 주문하여 받아 보자기에 곱게 싸고 월요일 날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서 세분을 만나 이 수인 선생님 댁으로 향하는데.....
그 기분이 참으로 묘하고 야릇하다.
아버지가 막걸리 받아 오라고해서 양주장에서 한 주전자 들고 논둑길을 오면서 홀짝홀짝 한 모금씩 마시는 그 기분이랄까?
오랫동안 사느라고 바빠 못 찾아뵈던 오랜 스승을 만나기 위한 가슴 설레이는 제자의 기쁨이랄까?
내 생전에 언제 그분께 막걸리 한잔 따라 올릴 수 있었을까?
행여 갑자기 노랠 시키면 무슨 노래를 불러서
그 분의 입가와 눈가에 웃음을 만들어 드릴 수 있을까?
차 안에서도 오늘이 그분의 생신이라는 말씀이 없으신 정 우동님.
차에서 내려 그 분 집을 못 찾아 헤매고 있을 그때-바로 오늘이 그 분의 생신이라고 말씀 하신다.정 선생님도 까맣게 모르시고 계셨다고 하신다.
오는 날이 장날이 아니라-온날이 그분의 생신 날인 것이다.
일찍 도착한 덕에
이 수인선생님의 밥상에 앉아 해물이 들어 간 미역국도 먹고,
이 안삼작곡가님이 따라 주신 소주도 받아 먹고 ,
테너 이 재욱(서초구민회관에서 바람아/홍일중시/이수인곡을 노래한 테너 )님의 옆에 앉아서
음악에 관한 그의 평소 소신과 연주자의 자세등도 자세히 듣고 그가 직접 노래 할때 그의 입모양과 횡경막을 자유로이 쓰는 호흡법을 구경하는 영광을 누렸다.
생신 축하노래를 다 함께 노래할때 까지 난 긴장은 아예 할 필요가 없었다.
전 준선선생님도 저번 마포회동에서 딱 한번 뵈었는데.....아이들 두명이 노래한 겨울,눈꽃이 피면/임 승천시/김 성덕곡 덕에 절 기억하시는데 불현듯 갑자기 어이,권 혁민씨 노래 함 해봐요!
이 안삼님께 술도 따라주고 또 몇잔 받고 긴장이란 긴장 다 풀고 오늘은 대리운전 할 요량으로 있는 제게 그분의 그 말씀은 내귀에 거절 할 수 없는 명령같이 들렸다.
재롱을 피우기위해서는 동요 "둥글게 둥글게"를 율동하며 부를까?
아폴로를 생각하며 우리도 얼마있지 않으면 도래할 우주시대의 주인공으로 "앞으로 앞으로"를 씩씰하게부를까?
고민 고민하다가
예전에 한번 불러 보았던 석굴암/ 최재호시/이 수인곡을 이 수인님 앞에서 겁없이 불렀다.
누가 말했던가?
무식하면 용감하라고.
하지만 전 그분께 노래실력으로 또한 전문가로 당당하게 선 것이 아니다.
아들같이.......
사위같이.......
그 분의 노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매니아로.
가곡을 즐겨부르는 내마노의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그리한 것이니 그리 당당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또 정 우동님의 기별이 날아 든다.
"권 선생 군산 한번 다녀와야 할 거 같은데.....
시간이 되시나요? "
"네에,선생님-그리하지요."
정 우동선생님과 나의 집과는 불과 수 분 거리에 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로 잴 수 없는 거리-음악을 사랑하고 또 사람을 좋아하고
가곡을 사랑하고 그 가곡을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한번 부흥시켜 보려는 그 차이의 거리는
이 수분의 거리보다도 훨씬 더 가까움을 느낀다.
이 수인 선생님,더욱 더 건강하시고 즐겁게 좋고 아름다운 동요와 가곡 만들어 주십시오.
그날 수고한 사모님-내년에 또 와야해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