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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휴혹

규방아씨민수욱 0 789
아!!! 날씨는 오늘도 너무나 좋아라...

 

 

이른아침

 

부부는 은빛지붕아래서 달콤함의 봄을 딴다

그리고는 예쁘게 새단장해서 봄을 내다 판다

 

 

 

따가우리 만치 내리쬐는 햇님이 저기 중천에 있는시간..

 

 

조금은 지친몸 친구와 더불어

지글 지글 삼겹살에 소주한잔걸치고

발그레 술에 취하고 봄에 취한다

 

 

 

배도부르고 잠도오고 몸이 스르르 풀리는 시간...

 

 

두릅뜯으러 갈래???

응...좋지..

부부는 봄바람을 가르며 오트바이에 오른다...

 

 

두릅이 잘 번진다나...

조금은 구부정한 모습으로 무리지어 서 있는 두릅나무위

나는 보았다

뾰족히 올라와있는 초록의 새순을...

 

 

신랑은 저만치 앞서가서

하나...둘 손에 가득 모아가고 있다

난 가시때문에 조심조심....

똑...경쾌한 소리만큼이나 뽀사시 순이 너무 이쁘다..아니 사랑스럽다...

 

 

 

자기...참꽃은 없을까???

우리 겨울논쪽에 가면 있을걸...

부부는 다시 참꽃을 향해 올라간다

 

 

저만치 앞서가는 신랑은 어느새 참꽃무리속에 서 있는데

너무 이쁘다....

자기 너무 이쁘다....

나도 올라가봐야...

 

 

낑낑^^:;

다리도 아프고 힘도 들지만

저 예쁜 배경속에 나도 서 보고 싶어...

이리 헤집고 저리 헤집고

 

 

와~~~ 너무 좋다

초록을 배경으로 서 있는 참꽃무리들

근데 조금은 아쉽다

참꽃이 거의 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부부는 나란히 앉는다

너무 좋다

도시락만 있으면 천상 소풍나온거 같은데 그지????

 

 

봄을 따서 팔고

봄을 뜯어오고

봄향기에 이렇게 취하고....ㅎㅎ

 

 

내려오는길 비록 지고 있는 꽃이지만

참꽃을 한아름 꺽어주는 신랑

자기야...고마워...

 

 

지금 우리집 거실에는

화려한 참꽃으로 인해

봄이 가득하다

 

 

봄이 말을 걸어오다 수녀님이 하신 말씀처럼

바쁨중에 잠시 들른 봄길에서

우린 봄과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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