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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장미숙 7 996
아름다운 사계-봄
- 장미숙

앞뜰의 흙덩이 보스스 털고
연두 빛 손톱이 보일락 말락
봄비 내린 뒤 어여쁜 미소로
노란 수선화가 피어났어요
뚜뚜뚜 나팔 불어 가까이 가니
봄바람 살며시 입맞추네요

뒤뜰의 목련화 이슬 맺힌 채
봄맞이 천사들 불러모아서
하얀 날개옷 화사한 얼굴로
희망의 노래를 합창하지요
두 손을 모두어 촛불 밝히고
즐거운 봄날을 축복하네요

**

아름다운 사계-여름
- 장미숙

푸른 물결 출렁이는 바다로 가자
갯바위에 앉으면 시원한 파도소리
우리의 이야기를 바다가 듣고
소라의 노래를 우리에게 들려주네
파란 마음 함께 모여 바다로 가자

새하얀 모래 위를 맨발로 달리자
시원한 바람이 안기는 푸른 바다
우리의 마음을 물결에 씻고
바다의 마음을 찰랑찰랑 실어오네
하얀 마음 함께 모여 바다로 가자


(제34회 광주창작가곡제에서
작곡가 승진아님의 곡으로 발표)
7 Comments
오숙자.#.b. 2005.04.17 12:55  
  장미숙님의 시 '사계'가 꿈나무 어린이들을 위해
어여쁘게 태어났군요.

나날이 고와지는 詩語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기쁨이 되어지기 바랍니다.
인애 2005.04.18 08:36  
  아름다운 시는, 아름다운 마음을 소유한 시인님에게서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 잘 보았습니다.장미숙시인님!
장미숙 2005.04.18 11:57  
  사랑을 주시는 두 분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 노래가 발표되던 4월15일.. 제가 광주까지 가게 되었는데
감기몸살로 몸이 불편하신 중에도 달려 와 주신
바다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바다 2005.04.18 23:43  
  광주에서 창작가곡제가 34회가 열리도록 모르고 있었는데 장미숙 시인님 덕분에 좋은 연주를 보게 되어 기뻤습니다.
먼 곳에서 광주까지 오셨는데 아무런 대접도 못한 채 가시게 해 죄송했답니다.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여성작곡가에 의해서 훌륭한 곡이 탄생됨을 축하드리고 연이어 좋은 가곡 많이 써 주시기 바랍니다. 성악가의 연주도 아주 훌륭했답니다.
장미숙 2005.04.19 10:58  
  바다선생님! 무슨말씀을요~
급히 올라오느라 차 한잔도 나누지 못하여 제가 죄송했는걸요.
많이 바쁘신 분이라 어떻게 연락을 드려야 하나
망서리기도 했는데.. 그렇게 달려 와 주시니
얼마나 고맙던지요.  감사합니다~~
산처녀 2005.04.19 13:50  
  장미숙님 날이 갈수록 님의 아름다운 노랫말이 늘어가니
순수한 사랑이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물들여 지는 날이 되는 군요
축하 합니다
장미숙 2005.04.19 21:18  
  산처녀님의 다정하심을  봄바람으로 느끼게 됩니다~
그 곳 계곡마다의 싱그러움을 좋은 글 속에 두셨다가
나누어주시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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